'완전 무인 보트' 직접 타보니
충돌 회피·자동 접안 등 완벽수행
선박 주위 상황 실시간 영상 구현
내년 세계 첫 레저용 상용화 계획
충돌 회피·자동 접안 등 완벽수행
선박 주위 상황 실시간 영상 구현
내년 세계 첫 레저용 상용화 계획
12일 아비커스는 인천 왕산마리나에서 '레저보트 자율운항 시연회'를 개최했다. 자율운항 선박이란 사람의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운용될 수 있는 선박을 뜻한다. 이날 자율운항 시연을 선보인 레저보트는 길이 7.6m, 폭 2.6m, 높이 2m 크기의 레저보트다.
국제해사기구 기준 자율운항선박 시스템은 크게 4단계다. 1단계는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이며, 2단계는 선원의 승선을 원격제어할 수 있는 수준이다.
3단계는 최소 인원의 승선한 상태에서 원격제어와 기관 자동화가 가능한 수준을 뜻한다. 또 4단계는 완전 무인 자율운항을 의미하는데, 이날 시연을 보인 레저보트는 국제해사기구 기준 2단계 기술이 구현된 선박이다.
아비커스는 이번 기술 시연회를 계기로 향후 자율운항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아비커스 관계자는 "자율운항 시장은 지금 막 열리는 시점이라 아직 시장에 뚜렷한 강자가 없다"며 "자율운항에 필요한 것들을 우선 확보한다면 퍼스트 무버로서 리더십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20년 12월 출범한 아비커스는 최근 선박 자율운항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먼저 지난해 3월에는 소형선박용 인공지능 항해보조솔루션 '하이바스'의 첫 수주에 성공했다.
하이바스는 선박용 어라운드 뷰 시스템으로 선박 측·후면에 설치되는 4대의 카메라를 활용해 선박 주위 상황을 실시간 영상으로 구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을 활용하면 선박의 이·접안이나 좁은 항로에서의 충돌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국내 최초로 선박 완전 자율운항도 성공리에 마친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세계 첫 자율운항 대양횡단에도 성공했다. 세계 첫 자율운항 대양횡단에 성공한 선박은 18만 입방미터급 LNG운반선 '프리즘 커리지'호로, 이 선박에는 아비커스의 4단계 자율운항솔루션인 하이나스 2.0이 적용됐다. 해당 선박은 미국 남부 멕시코만 연안의 프리포트에서 출발해 파나마 운하, 태평양 등을 횡단해 33일간의 운항을 마치고 충남 보령 LNG터미널에 도착했다. 총 운항 거리 약 2만㎞중 절반인 1만㎞는 하이나스 2.0을 적용해 자율운항으로 이동했다.
임도형 아비커스 대표는 "대형 상선뿐만 아니라 소형 레저보트용 자율운항 솔루션까지 고도화해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며 "선박 완전 자율운항기술을 바탕으로 내년 자율운항 레저보트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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