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는 `폴더 인사`하고 트럼프도 툭툭 쳤는데…日왕에 허리 꼿꼿이 세운 바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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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는 `폴더 인사`하고 트럼프도 툭툭 쳤는데…日왕에 허리 꼿꼿이 세운 바이든
2009년 일본을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이 아키히토 일본 천왕에게 90도로 인사하는 모습(위쪽)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일본 방문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함을 표시했다.

23일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들과 달리 일본 천왕을 만난 자리에서 어떠한 친근함도 표시하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23일 오전 도쿄 황궁에서 나루히토 일왕을 접견한 자리에서 꼿꼿이 허리를 세운 채 차려 자세로 일왕과 마주보며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한두 차례 앞으로 손을 내밀거나 가슴에 손을 얹는 제스처를 하면서 일왕에 대한 경의의 뜻을 간접적으로 내비치긴 했으나 끝까지 절을 한다거나 악수하는 등 접촉에 나서지 않았다.

과거 대통령들의 인사와는 사뭇 다르다.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아키히토 전 일왕을 찾아 허리를 90도 숙인 '폴더 인사'로 예를 갖췄다. 그러나 일왕은 손만 내밀고 악수한 채 고개만 약간 숙였을 뿐 허리를 숙이지는 않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때문에 저 자세 외교라는 비판에 직면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11월 일본을 방문했을 당시 아키히토 전 일왕을 만난 자리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일왕의 손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기며 악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대방의 기세에서 눌리지 않고 자신이 돋보이려는 의도로 자주 쓰는 수법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왕과 회담 이후 헤어지기 전 일왕의 팔을 가볍게 두드리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미국에서 흔하게 친근감을 표시하는 행동 중 하나인데, 예의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가 심각하다는 인식을 공유하고 미일, 한미일이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한다는 방침을 확인했다고 기시다 총리가 회담 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밝혔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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