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현지시간) 튀르키예투데이 등 외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경찰은 4월 18일 디야르바르크주 리제에서 대마초 20톤을 소각했다.
소각된 대마초는 튀르키예 경찰이 최근 2년간 실시한 대대적인 마약 단속 작전에서 압수한 것으로 약 100억 튀르키예 리라(약 3600억원)가 넘는 규모다.
대마초 소각 후 며칠동안 마을 전체가 대마초 연기로 뒤덮였고 이로 인해 2만5000여 주민이 강제로 이를 들이마시며 현기증, 메스꺼움, 환각 등 중독 증상을 호소했다.
한 주민은 "냄새 때문에 며칠째 창문을 열 수 없다"라며 "아이들이 아파서 계속 병원에서 지내야 했다"라고 호소했다.
당국은 대마초를 소각하기 전 대마초 뭉치를 '리제'라는 마을 이름으로 배열한 뒤 불에 태워 마을 주민들의 분노를 키웠다. 튀르키예 비영리단체 예실 일드즈 협회장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비전문적인 방식"이라며 "앞으로는 연기필터가 갖춰진 전용시설이나 소각장에서 처리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