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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웅 목사, 조국 딸 조민 ‘입학 취소’에…“백주대낮에 교육자들의 살해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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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입학에 전혀 의미 갖지 않은 서류 한 장으로 한 젊은 여성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삶 지워버려”
“고려대, 10년 전이라 자료 폐기됐다고 해놓고 관련 자료가 있지도 않은데 이런 결정 내려”
“지난 세월 학생으로서 조민의 노력을 단 번에 산산조각 내…권력에 굴종한 노예들의 아부”
“대학은 더 이상 진실과 정의의 보루가 아니라, 거짓과 부정의의 산실 되어버려”
“이제 대학은 필요 없어져, 명백히 난파선…새로운 학교, 대학을 만들어야”
김민웅 목사, 조국 딸 조민 ‘입학 취소’에…“백주대낮에 교육자들의 살해 행위”
조국(왼쪽) 전 법무부 장관과 김민웅 목사. <김민웅 페이스북,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을 공개 지지 선언했던 김민웅 목사가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이하 의전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를 결정한 데 이어 고려대학교도 입학 허가를 취소한 것을 두고, "백주 대낮에 벌어진 참극"이라면서 "어떤 시정잡배나 무뢰한이 벌인 일이 아니라 법과 제도의 틀을 통해 이뤄진 이른바 교육자들의 살해 행위"라고 주장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민웅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취업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자의 허위 경력에 대한 조사와 징벌은 증발되었다"며 "그에 반해 부산대는 입학에 전혀 의미를 갖지 않은 서류 한 장으로 한 젊은 여성을 범죄자로 낙인찍고 그 삶을 지워버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목사는 "고려대는 10년 전이라 자료 폐기되었다고 해놓고 관련 자료가 있지도 않은데 이런 결정을 내렸다"면서 "그동안 진력을 다해 성취한 것들은 모두 무(無)로 돌렸다. 당사자는 이를 두고 '사형선고'라고 절규했다"고 조국 전 장관과 딸 조민씨를 두둔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부산대 의전원과 고려대를 향해 그는 "그것도 최고지성의 명단에 오른 자들의 후안무치(厚顔無恥)"라며 "떳떳하다면 그 결정에 관여한 자들의 이름이 온 세상에 밝혀져야 한다. 그리고 준엄하게 심문(審問)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을 폭력과 기만으로 만든 자들. 교육의 제1조는 사랑이다. 그건 학생, 또는 제자의 미래에 대한 뜨거운 응원을 의미한다. 그 미래를 꺾는 것을 우리는 폭력이라고 부른다"면서 "교육의 관점에서 폭력의 규정은 물리적인 폭력은 물론이고 그걸 넘어 아직 채 피기도 전의 꽃을 짓밟아 뭉개는 행위를 말한다. 만행(蠻行)"이라고 거듭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부산대와 고려대학이 그 폭력의 직접 실행자가 되었다. 지난 세월 학생으로서 조민의 노력을 단번에 산산조각을 냈다. 권력에 굴종한 노예들의 아부"라며 "그 대학의 어느 누구도 이에 대해 항변하거나 저항 또는 반기를 들었다는 소리를 듣지 못했다. 폭력을 방관하는 침묵은 공범행위다. 모두가 야만의 범죄를 저지른 자들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김 목사는 "오늘날 한국사회는 교육이 철저하게 망가지고 있는 것을 본다. 인간이 아니라 상품이 되도록 만들어온 것은 이미 오래이며 이성의 훈련이 아니라 욕망의 추구를 교육에 담고 있는 것도 일상이 되었다"며 "그에 더해 가장 심각한 것은 옳은 것과 부당한 것을 가려보는 힘과 용기를 모조리 사라지게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그는 "대학은 더 이상 진실과 정의의 보루가 아니라 거짓과 부정의의 산실이 되어버렸다. 이제 대학은 필요 없어졌다. 지금의 대학은 명백히 난파선"이라면서 "새로운 학교, 새로운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목사는 "어떤 학력도 차별하지 않는 시민대학의 설립, 그걸 꿈꾸고 의지를 다져본다. 고(故) 박원순 시장 시절에 만들어진 서울 시민대학은 그 모델의 중요한 유형 가운데 하나"라며 "이에 더해 이 만행을 저지르게 한 보이지 않는 손의 정체도 아울러 밝혀내도록 해야 한다. 반드시, 그리고 끝까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전날 조민씨의 의사면허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교육부에서 입학 취소 통보가 와서 면허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검토하는 것 자체가 취소 절차에 돌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5일 부산대는 교무회의를 열고 조민씨의 2015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당시 부산대 신입생 모집요강은 허위서류를 제출할 경우 입학을 취소하도록 했는데, 조씨가 제출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등이 위조 또는 허위라는 법원 판결이 내려진 바 있다.

조민씨는 이에 반발해 입학취소 처분 효력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다. 복지부는 의사 면허 관리 주무부처다. 의전원 입학이 무효가 되면 의사면허 취득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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