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난주(2월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5단계 중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상향됐다고 발표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위험도 역시 같은 기간 '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올랐다.
방대본은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 주간 위중증 환자 수,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 등 18개 평가 지표로 나눠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매우 낮음', '낮음', '중간', '높음', '매우 높음' 등 5단계로 평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위험도가 '매우 높음' 단계로 상향된 것은 전국, 수도권의 경우 지난해 12월 다섯째 주 이후 9주만이며, 비수도권은 지난해 12월 셋째 주 이후 11주만이다. 이는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분석된다.국내 오미크론 변이 검출률은 지난 5일 0시 기준 100.0%로 직전 주 99.6%보다 0.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도 대부분 오미크론 변이로 확인돼 검출률은 99.2%로 나타났다.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리는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2'의 검출률은 국내감염 사례에서 22.9%, 해외유입 사례에서는 47.3%에 달했다. 방역당국은 격리병상 및 재택치료 의료기관 확충으로 확진자를 관리 가능한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지만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53.5%로 직전 주 44.0%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
방역당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 증가, 60대 이상 확진자 증가의 위험요인이 여전히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실제로 3월 첫째 주 일평균 확진자는 19만7249명으로 전주와 비교해 1.4배 증가했다. 신규 위중증 및 사망자는 2월 둘째 주 증가세로 전환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환자실 및 준중등 병상가동률도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아울러 3월 첫째 주 18세 이하 소아·청소년 확진자는 전주 대비 1.3배 증가한 4만8912명 발생했다. 18세 이하 확진자 비중은 2월 첫째 주보다 소폭 감소했으나, 11세 이하 소아 확진자 비중은 증가했다.
이밖에 60대 이상 확진자도 지속적으로 늘어 3월 첫째 주 총 20만7684명이 발생했다. 2월1주 9.2%였던 비중도 3월 1주 15%까지 상승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 증가 등에 차질 없이 대응하도록 병상을 지속적으로 확보 및 모니터링하고, 병상 운영을 효율화해 중증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김진수기자 kim89@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