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대표, 신촌 유플렉스 광장 선거운동 중 70대 남성 A씨에 가격당해
한복에 벙거지 차림 A씨, 유튜브 운영…범행, 체포당하는 중에도 셀카봉 촬영
李대표 A씨 채널 지목 "오랜 기간 宋 따라다닌 영상…계획 범죄인 듯"
하태경 의원도 "이념 떠나 민주주의 위협 중대한 테러행위" 宋 위로
'韓美훈련반대' '종전선언 지지' A씨 친문지지자설에 與 "카더라일뿐, 브리핑 않겠다"
한복에 벙거지 차림 A씨, 유튜브 운영…범행, 체포당하는 중에도 셀카봉 촬영
李대표 A씨 채널 지목 "오랜 기간 宋 따라다닌 영상…계획 범죄인 듯"
하태경 의원도 "이념 떠나 민주주의 위협 중대한 테러행위" 宋 위로
'韓美훈련반대' '종전선언 지지' A씨 친문지지자설에 與 "카더라일뿐, 브리핑 않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페이스북 글을 통해 "송 대표님이 유세 도중 표삿갓TV라는 유튜버에 의해 둔기로 피습되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해당 유튜버의 채널을 보니 오랜 기간 송 대표님을 따라다닌 것 같은데 계획된 범죄인 것 같다"고 했다.
앞서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송 대표는 이날 낮 12시5분쯤 신촌 유플렉스 앞 광장에서 달려든 유튜버 A(70)씨로부터 가격을 당했다. 당시 현장에 막 도착해 일행과 이동 중이던 송 대표의 뒤쪽으로 한복에 검은색 벙거지 차림의 A씨가 달려와 송 대표의 머리를 망치로 수차례 내려쳤다.
셀카봉을 든 채 자신을 촬영하면서 범행하던 A씨는 현장에서 제압돼 경찰에 공직선거법 위반(선거운동 방해)과 특수상해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따르면 송 대표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이송돼 봉합 치료를 받았으며, 이날 일정을 취소하고 안정을 취하기로 했다. 이 후보도 송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안부를 물었다고 한다.
국민의힘에서는 이 대표 외에도 하태경 의원이 페이스북으로 "송 대표 망치 피습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테러 행위"라며 "당과 이념을 떠나 이는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중대한 테러 행위이다. 어떤 폭력이든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가해자를 규탄했다.
하 의원은 이어 "이러한 끔찍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기관이 나서서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꽃이라는 선거가 폭력과 테러에 노출되선 안 된다"며 "송 대표의 쾌유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지목한 '표삿갓TV' 채널을 보면 A씨가 지난 수개월간 홀로 발언하는 영상, 이재명 민주당 후보 경선 및 유세 현장 영상, 최근까지 송 대표의 선거운동 현장을 주로 따라다니며 촬영한 영상 등이 확인된다.
A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6·25 전쟁 종전선언 추진을 지지하는 메시지가 담긴 영상도 여러 건 올라와 있다. 이날 사건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A씨는 송 대표를 가격한 직후 "한미 군사훈련을 반대한다", "청년들에게 이런 세상을 물려줄 수 없다"고 외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상황에 관해 민주당 선대위 권혁기 공보부단장은 "가해자 모 씨는 서대문 경찰서에서 수사를 받는 중"이라면서 "사건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밝힐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단장은 "가해자에 대해 지금 언급할 사항이 없다"면서 "경찰에서 관련 입장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가해자가 친문(親문재인) 성향의 여권 지지자라는 의혹에는 "(민주당이) 그런 이야기에 대해 사건 브리핑을 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면서 "경찰이 경위를 발표하기 전 떠도는 이야기는 모두 '카더라'(소문)일 뿐"이라고 거리를 뒀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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