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투어팀 내한…푸티 무쏭고·데이션 영·아만다 쿠네네·안토니 로렌스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1302109932057001[1].jpg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
"한국 관객들은 매 장면 저희의 얘기를 귀담아 들으셔서 하루하루 감사한 마음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습니다."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로 처음 한국을 찾은 라피키 역의 푸티 무쏭고는 지난 9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국내 관객들의 공연 몰입도에 감탄하며 이같이 말했다.
2018~2019년 내한 때도 함께 한 심바 역의 데이션 영, 날라 역의 아만다 쿠네네, 스카 역의 앤서니 로런스도 한국 관객에 대한 인상을 전했다.
데이션 영은 "SNS를 통해 공연을 봤을 때 느낌과 경험 등을 메시지로 보내주셔서 같이 공감하게 된다"며 "여러 의견 덕분에 더 많은 것을 보여드릴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아만다 쿠네네는 "한국 관객들은 공연을 보러 오기 전부터 SNS에 예매 성공 사진을 올려주시면서 기쁘다고 해주신다"며 "저희도 그런 사랑과 행복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영향과 기운을 받는다"고 맞장구쳤다.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1302109932057001[2].jpg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
앤서니 로런스는 "한국 관객 분들이 보여주시는 사랑과 열정을 팔 수 있다면 제가 다 사고 싶다"며 "항상 행복하고 더 즐겁게 연기할 수 있다"고 보탰다.
이들은 커튼콜에서는 한국에서 배운 손하트를 하며 관객에게 화답한다. 영은 "3년 전엔 몰랐는데 백스테이지에서 스태프들이 알려줬다"며 "이제 익숙한 제스처라서 자연스럽게 나온다"고 설명했다.
쿠네네는 "3년 전에 앞열 관객들이 손하트를 많이 해주셨다"며 "관객들이 보여주시는 환호에 대한 보답으로 손하트를 보여드리고 있다"고 했다.
로런스는 뮤지컬 '라이온 킹'의 매력에 대해 "어느 공연에서 실제 사이즈의 동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겠나"라며 "무대에 기린, 코뿔소 등이 등장하니까 놀라운 경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무대에서는 6개의 아프리카 언어와 영어가 사용되는데 관객들이 언어를 몰라도 공연 자체를 이해하는 덴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제가 무대에선 화가 난 스카 역할이지만 즐거운 감정은 동료들과 나누면서 공연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작 애니메이션의 스카와 차별점을 묻는 질문에 그는 "인간적인 면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이 작품에서는 아프리카, 서양,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모두 소개한다"며 "이런 장치를 통해 관객과 더 많은 소통을 하게 되고 연결돼 있는 느낌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물을 통해 인간의 감정을 함께 형용하고 표현해내기 때문에 관객이 직접 경험하고 더 깊이 공감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1302109932057001[3].jpg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
2003년 이후 14년 동안 라피키를 연기해온 무쏭고는 "열정과 힘이 있기 때문에 계속 할 수 있었다"며 "무대 위에서 느껴지는 함성소리와 아름다운 세트, 오케스트라 연주소리, 음향·조명 덕분에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힘든 시기에 '라이온 킹'이 주는 메시지를 묻자 그는 "공연을 보면 행복, 사랑, 평화, 희망 모두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며 "이런 감정을 가족·친구와 나눌 수 있다는 점이 '라이온 킹'이 드리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답했다.
로런스는 "작품이 주는 교훈이 많은데 특히 '과거는 아플 수 있다. 하지만 거기서 도망칠 수도 있고 배울 수도 있다'라는 라피키 대사를 말하고 싶다"며 "과거 경험으로 인해 아플 수 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우고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값진 경험이라 생각한다"고 짚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라이온 킹'은 많은 무대 장치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어서 다양한 사람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며 "3년 전에 보셨더라도 지금 다시 보면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http://contents.dt.co.kr/images/202202/2022021302109932057001[4].jpg "[인터뷰] 뮤지컬 `라이온 킹` 배우들 \"한국 관객에 좋은 기운 받아 즐겁게 공연\"")
영은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공연장에 오셨을 때 불이 꺼지고 공연이 시작되면 함께 여정을 떠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무쏭고는 "모든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 기쁨을 나눠줄 것"이라며 "특히 어린 친구들이 보면 많이 뛰놀고 공감할 수 있으니 함께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쿠네네는 "작품 자체가 재미있기도 하지만 교훈이 많다"며 "삶을 살아가는 데 많은 점을 배우고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공연장에 오셔서 얼른 만나보시면 좋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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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은 1997년 11월 13일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이래 세계 25개 프로덕션에서 약 1억1000만명이 넘는 관객이 관람했다. 전 세계 6개 프로덕션이 15년 이상 공연하고, 4개 프로덕션은 20년 넘게 공연하는 등 공연계 기록을 세웠다. 한국어·영어·독일어 등 9개 언어로 번역돼 남극을 제외한 모든 대륙 21개국, 100개 이상의 도시에서 공연됐다.
1998년 토니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상을 비롯해 6개 부문을 수상했다. 뉴욕드라마비평가상, 그래미어워즈 등 메이저 시상식에서 의상·무대·조명 등 모든 디자인 부문을 휩쓸며 70개 이상의 주요 상을 거머쥐었다.
음악은 팝의 전설 엘튼 존과 전설적인 작사가 팀 라이스의 애니메이션 원곡 외에도 3곡이 새롭게 추가됐다. 레보 엠, 제이 리프킨, 줄리 테이머, 한스 짐머가 협업했다. 극본은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을 공동 집필한 로저 앨러스, 아이린 매치가 뮤지컬 각색에 참여했다.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국내 공연은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투어는 뉴질랜드 오클랜드에 이어 서울·부산 2개 도시에서 진행된다. 디즈니 시어트리컬 프로덕션과 마이클 캐슬 그룹, 에스앤코가 협력해 제작했다.
다음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서울 관객과 만난 후 4월에는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을 이어간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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