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인재`로 2030 끌어안은 이재명… 문정부 탈원전과는 거리두기

조동연 여성 우주전문가 1호 영입
'MZ 세대' 과학 인재 4명 발탁
중도실용주의 민주당 체제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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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인재`로 2030 끌어안은 이재명… 문정부 탈원전과는 거리두기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송민령 카이스트 연구원, AI 개발자 김윤기씨, 최예림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 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기존 민주당의 취약점이었던 청년층 표심을 끌어안기 위해 청년 인재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조동연 30대 여성 우주전문가 1호 영입에 이어 1일엔 만 20세 AI 개발자 청년 등 'MZ세대' 과학 인재 4명 영입을 발표했다. '인사가 만사'라고, 소속 인물 특성은 곧 그 조직의 정체성을 대변한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또 1주택자는 물론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등 부동산 규제 완화, 소형원자로(SMR) 개발 등 친원전 정책 등 기존 문재인 정부와 완전히 결이 다른 정책들을 잇따라 추진하는 등 중도실용주의를 내세운 '이재명의 민주당' 체제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인재 영입 파열음과는 대비되는 모습이다. 윤 후보는 전날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했는데, 당 내 반발에 직면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패싱 논란'이 불거진 뒤 지난 30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칩거에 들어갔다. 윤 후보가 자중지란에 빠진 새 이 후보가 중도층과 청년층 지지율 올리기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 직속 당 선대위 국가인재위원회는 1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호 국가인재'로 아주대 소프트웨어학과에 재학 중인 김윤기씨를 비롯해 김윤이 뉴로어소시에이츠 대표, 뇌과학자 송민령씨, 최예림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떤 정치인보다 청년과 가까이 지내려고 노력했고 애환을 많이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나도 꼰대라는 사실을 깨달았다"며 "세대 간극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정책에 참여하고 집행하게 해달라고 하는데 지금은 이를 위한 구조가 없다"며 "여러분도 어떻게 정책에 참여하고 집행에 나설 수 있는지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재 양성과 관련된 투자를 늘려야 한다"며 "청년은 미래에 관한 문제여서 미래 청년 관련 전담 부서를 신설해 청년 스스로 직접 책임지는 구조를 만들까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김윤기씨는 고등학교 재학시절 시각장애인을 위한 길안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개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고, 삶에 도움이 되는 인공지능을 개발하고자 대학에서 소프트웨어를 전공하고 있다.

하버드 케네디 정책대학원 공공정책학을 석사 전공한 김윤이씨는 데이터 활용 전문기업을 비롯해 N잡·소액투자 플랫폼 추천서비스 등 다수의 혁신 기업을 창업했고, '세상을 바꾸는 시간'(이하 세바시)에 출연하는 등 방송과 강연 활동도 활발하게 하고 있다.

대중과 소통하는 뇌과학자 송민령씨는 카이스트에서 바이오와 뇌공학을 전공한 뇌공학 박사로 '송민령의 뇌과학 연구소', '송민령의 뇌과학 이야기' 등 과학서를 집필했다.

서울대 산업공학 박사 출신인 최예림씨는 딥러닝 기반의 인공지능을 연구자로 2019년 이커머스 인공지능 전문기업을 창업한 스타트업 대표이며, 서울여대 데이터사이언스학과 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2030 MZ세대인 이들은 "전문성을 발휘해 현장 요구가 담긴 정책 자문을 하고, 청년의 쓴소리도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는 밝혔다.

국가인재위 총괄단장 백혜련 의원은 "자신의 분야에서 사회에 기여하는 방법을 고민해온 젊은 혁신가들을 발굴하고자 했다"며 "영입한 국가인재들을 전국민선대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해 국민과 소통하고 정책을 제안하는 등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가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 검토 등 기존 문재인 정부 정책과 반대로 가는 정책을 잇따라 내놓은 것은 대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지지율 정체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포석이란 해석이 나온다. 문 정부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거리를 두고 있다. 지난달 30일 선대위 공동상임위원장인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신고리 5, 6호기가 완공되면 최소 2080년까지 원전이 가동되는데, 탈원전이라기보다는 에너지 전환정책이 맞다"며 "탈원전이라는 프레임을 적극적으로 정리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말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청년인재`로 2030 끌어안은 이재명… 문정부 탈원전과는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운데)가 1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 당사에서 열린 인재 영입 발표에서 MZ세대 4명과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민령씨, 최예림씨, 이 후보, 김윤기씨, 김윤이씨.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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