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 나아 보이는 건 왜일까” 직격탄
대장동 이어 백현동 의혹 거론하며 맹폭…“대장동에 유동규가 있다면, 백현동엔 김인섭이 있다.
“혹시 이재명 사인이 있다고 해서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지 말라”
“이재명은 공공성이 너무 투철해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머리가 모르게 하니까”
대장동 이어 백현동 의혹 거론하며 맹폭…“대장동에 유동규가 있다면, 백현동엔 김인섭이 있다.
“혹시 이재명 사인이 있다고 해서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지 말라”
“이재명은 공공성이 너무 투철해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머리가 모르게 하니까”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민 교수는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대장동 말고 백현동도 봐주세요'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서 교수는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백현동엔 한국식품연구원이 있었다. 근데 공공기관들이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식품연구원은 전북 완주로 이사를 간다. 그럼 이 땅을 팔아야 하는데, 땅이 녹지라 안 팔린다"며 "그래서 식품연구원이 이 땅에 고층 아파트 지을 수 있게 용도를 변경해 달라고 성남시에 수차례 요청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하지만 공익의 수호자인 이재명은 요청한 횟수만큼 거절한다. 왜냐. 이재명이 사랑하는 공공성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2014년 12월, 아시안디벨로퍼 (후에 성남알앤디PFV가 됨)라는 회사가 설립되더니, 갑자기 이 안팔리는 땅을 산다. 무려 8차례나 유찰됐을만큼 상품성이 없는 땅인데 말이죠"라며 "그런데 2015년 4월, 이재명은 이 땅의 용도변경을 허가해준다. 원래 식품연구원이 원한 건 2종 일반주거지역이었다. 근데 성남시는 화끈하게, 준주거지역으로 무려 4단계나 올려준다"고 주장했다.
이어 "'용적율=돈'인 부동산개발 사업에서 준주거지의 용적률 (500% 이하)은 2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250% 이하)보다 두 배가 높다. 수익성이 없던 녹지는 이제 주상복합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노다지 땅이 된 것이다. 비결이 뭘까"라며 "대장동에 유동규가 있다면, 백현동에는 김인섭이 있다. 이 분 스펙은 정말 화려하다. 이재명이 변호사할 때 변호사 사무실 사무장, 이재명이 성남시장 출마할 때 선대본부장, 이재명이 민주당 분당갑 위원장 할 때 부위원장…"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그리고 빗물저수조 공사업체 선정을 놓고 성남시에 로비하다 걸려 감옥까지 다녀온, 이 정도면 이재명의 측근으로 한 점 부족함이 없는 인물이다. 이런 분을 아시안디벨로퍼가 2015년 1월, 그러니까 땅을 사기 한 달 전에 영입했으니, 신의 한수"라며 "2014년 12월 아시안디벨로퍼 설립", "2015년 1월 아시안디벨로퍼 김인섭씨 영입", "2015년 2월 식품연구원부지 매입", "2015년 4월 성남시 용도변경 허가" 등을 언급했다.
서 교수는 "이 과정에서 김인섭 씨가 무슨 일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회사한테 받은 돈이 70억이란다. 곽상도 아들이 50억이니, 그보다 더 열심히 일한 거 같다"며 "두번째로 신기한 게 있다. 성남시가 용도변경을 허가할 때 내건 조건이, 성남도시개발공사랑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라는 거였다. 공공성을 중시하는 성남시였으니, 이건 당연한 것이다. 근데 용도변경이 끝난 2015년 4월 이후엔, 이 얘기가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그것 때문에 토지용도 변경을 계속 거절해 놓고선, 막상 변경 이후엔 아시안디벨로퍼 혼자 사업하게 놔뒀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신기한 것들이 온몸을 휘감고 있는 이재명인데, 한두개 이상하다고 쪼르르 글을 쓰면 학교 때려치우고 블로그에 글만 써야 하지 않느냐. 그래서 세번째 신기한 점을 말씀드린다"며 "원래 아시안디벨로퍼는 성남시에 이런 계획서를 제출한다. 'R&D 센터랑 임대아파트를 짓겠다'. 뭐, 식품연구원 자리에 그런 게 들어가면 비리라고 욕할 수는 없다. 근데 막상 그 회사가 지은 건 일반 분양 아파트, 임대비율은 겨우 10%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라고 의구심을 표했다.
또 "아시안디벨로퍼가 당초 계획을 변경하겠다고 했더니, 갑자기 양처럼 순해진 성남시가 순순히 응했다고 한다. 물론 이재명은 100% 몰랐을 것이다. 공익의 수호자인 그가 이걸 알았다면, 절대로 사인해주지 않았을 것"이라며 "어쨌든 이런 신기한 일들이 합쳐진 결과, 50미터나 되는 옹벽이 시야를 가로막는 아파트가 탄생한다. 민간사업자가 이를 통해 3천억의 이익을 챙겼다. 이재명한테 이걸 물어봤더니, 그 관계자가 이렇게 말했다. '자세한 경위는 파악 중이다. 추후 답변하겠다'. 거봐라. 이재명은 하나도 모른다"고 비꼬아 직격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혹시 이재명의 사인이 있다고 해서 '모른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지지 말라. 이재명은 공공성이 너무 투철해서, 오른손이 하는 일을 대가리가 모르게 하니까"라며 "그런데 자기가 관리하는 곳에서 일어난 일도 까맣게 모르는 이라면, 한 나라를 맡기기는 어렵지 않을까. 조폭을 비롯한 온갖 사기꾼들이 한탕씩 해먹어도 까맣게 모르고 있을 테니까. 래도 뭐, 대가리 깨진 애들은 괜찮단다. 이재명이 그 사기꾼들 대열에 합류하지만 않으면 뭐가 문제냐는 거다. 근데 갑자기 의혹이 생긴다. 그 사기꾼 대열에 이재명이 합류하지 않은 건…맞는 거겠죠?"라고 거듭 의구심을 표했다.
앞서 전날 서 교수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국감 때도 빛을 발했던 특유의 동문서답, 난데없이 집단지성을 믿는다니, 그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라며 "여기엔 당시 시정의 책임자였던 자신에 대한 반성이나 억울하게 자리에서 쫓겨난 황사장에 대한 미안함은 1도 들어있지 않다. 그저 자신은 무조건 다음 대통령이 되고야 말겠다는 파렴치한 집념만 보일 뿐"이라고 이 전 지사를 저격했다.
그러면서 "심층면담도 하지 않고 특정인에게 '소시오패스'라는 딱지를 붙이는 방식에는 반대하지만, 이재명의 행태를 보면 강윤형 선생의 진단이 맞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나라를 다스린다면, 이 나라는 어떻게 될까"라며 "어쩌면 그토록 저주했던 문재인 대통령을 그리워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재명이 집단지성이라 부르는 대가리 깨진 애들이 그를 열심히 지지하는 것도 문재인을 재평가하게 해줄 유일한 이가 이재명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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