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견 듣는다] "대선 이기는 게 관건… 지지층 넓히려면 당대당 통합 가야"

2030 이번 선거서 정권 심판… 야권, 안주하지 말고 혁신해야
사회 곳곳 공정시스템 무너져… 이것들을 재복구하는 일 절실
대선 생각? 당장은 정권교체 위한 범야권 통합에만 전념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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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견 듣는다] "대선 이기는 게 관건… 지지층 넓히려면 당대당 통합 가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이슬기기자 9904sul@

[]에게 고견을 듣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안철수 대표는 요즘 화색이 좋다. 50대 후반인데 마라톤 풀코스를 3시간 46분(베를린마라톤 참가 기록)에 주파할 만큼 체력도 강하다. 그런 이유에다 원래 잘 웃는 성격 때문인지 안 대표와의 인터뷰는 웃음의 연속이었다. 4·7 재보선 후 20여일 지난 지난달 29일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1시간 반 가량 허심탄회한 대화를 가졌다.

안 대표에게 고견을 듣고자 한 이유는 그가 내년 대선 정국으로 가는 한국정치에서 가장 큰 상수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재보선의 야권 승리는 여권의 실정 탓에 예상된 것이었다 해도 단일화를 하지 않았다면 힘든 선거였다. 야권의 승리는 그가 작년 12월 단일화 깃발을 내걸고 실행한 결과라 해도 크게 틀린 말이 아니다.

그에겐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다. 국민의힘과의 통합이다. 재보선 단일화 이전 1990년 YS(김영삼)의 3당 통합 외엔 사실 중도보수의 야권 통합은 성공한 전례가 없다. 과연 통합에 성공할 수 있을까. 안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꼭 이뤄내야 한다"고 했다. 재보선에서 야권 단일화를 지지해준 중도·무당층·2030 세대의 지지를 유지, 확장하기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 당대당 통합은 양보할 수 없는 대전제라고 했다.

안 대표는 내년 대선 출마에 대해선 직답을 피했다. 그는 "지금 당장 제 생각은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통합밖에 없다"며 "야권 통합을 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해서라면 문지기 역할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자신의 정치 슬로건인 '중도실용정치'에 대해서도 확고한 의지를 보였다. 안 대표는 "진보, 보수 양 진영만을 고집한다면 그 속에 오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답을 찾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도실용은 "어정쩡한 중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중심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대담 = 이규화 논설실장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통합 자체는 하나의 방법론이고요, 정말 핵심은 이제 대선이 중요한데, 대선에서 어떻게 하면 이길 수 있는가, 정권교체를 할 수 있는가, 그 방법을 찾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지금 현재 제1야당의 지지층을 더 넓혀야 가능하지 않습니까. 그러면 넓힐 수 있는 방법이 무언가, 당대당 통합이지 흡수통합이겠습니까? 흡수통합하면 지지층은 그대로입니다. 넓혀지지가 않습니다."

-흡수통합 형태가 되면 대표님 지지층이 실망할 거고 따라가지도 않을 거라는 말씀인가요.

"예 그렇습니다. 그렇게 되면 국민의힘에게도 손해인 겁니다. 그 증거가 이번에 서울시장 선거 결과인데요, 여론조사 전문가들 몇 분이 분석 결과를 말씀해주시더라고요."

-재보선에서 예상보다도 큰 폭으로 야권 단일 후보인 오세훈 후보가 이겼습니다.

"굉장히 특히한 게 서울시장, 부산시장 선거가 같은 시기에 열렸는데, 이렇게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은 처음 봤다고 하더라고요. 출구조사에서 서울과 부산이 세대별 결과가 달리 나왔습니다. 부산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가) 두 배 정도로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18세부터 40세까지는 다 졌습니다. 50대 이상만 갖고 이긴 거거든요. 그리고 특히 40대 같으면 10%포인트 정도 졌습니다. 부산이 야권이 강한 도시인데도 그런 결과가 나왔단 말이지요."

-서울은 크게 달랐습니까.

"그런데 야권이 약한 도시, 그러니까 여권이 강했던 서울의 결과를 보면 40대에서 1%포인트만 지고 , 18세부터 모든 세대에서 다 이긴 겁니다. 이게 참 특이한 결과거든요. 이런 데이터는 대한민국 선거결과에서 본 적이 없다고 그러세요. 그게 바로 단일화 효과로밖에는 설명이 안 되고 특히 3자 대결 구도 아래서도 저는 2030대 지지와 중도층 무당파 지지가 강했습니다. 3자 대결에서 두 사람보다 사실 더 나왔지요, 두 사람 합한 것보다."



-단일화의 효과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인가요.

"그런 분들(중도층 무당파 2030세대)이 이번에 단일화 결과로 오세훈 후보를 지지한 건데요,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점이 이것을 2030대가 보수화됐다고 해석하면 큰일 난다는 겁니다. 이 사람들은 보수화된 게 아니라 실용적인 선택을 한 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현 정부여당에 대해서 분노를 표현한 거고 화를 풀었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느냐 하면, 분노를 한 번 표출하고 나서는 똑같은 기준으로 야권은 얼마나 잘 하나를 보는 게 이번 대선입니다."

-이번에 지지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등을 돌릴 수 있다는 말씀인가요.

"그러니까 야권이 지금 현재 정부여당보다 실망한 점들에 대해서 더 잘 한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증명하지 않으면 이 사람들이 자동으로 야권에 표를 안 주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 끝나고 나서 아무리 승리를 했다고 하지만, 꼭 필요한 것이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를 해야 하는데 지금 그게 왜 없는지….(웃음) 철저히 분석을 해야지요. 내년 대선 대책을 세울 수 있는 귀중한 자료거든요."

-국민의당은 분석을 하셨습니까.

"지금 말씀 드리는 게 전문가들 모아서 여러 가지를 분석을 해서 나온 결과입니다.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서 냉정하게 평가를 해야 하니까."

-그런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걸까요.

"(웃음) 아마 정치적인 경륜이 대단한 분이시니까, 어떤 의도를 가지고 어떤 행동을 하시는 거에 대해서 저희가 어떻게 알 수가 있겠습니까. 여의도 정치권에서 오래 있다 보면, 눈앞의 상대방만 봅니다. 상대방을 공격하면 내가 이긴다는 생각에 잘 빠지는 환경이 바로 여의도인데요, 항상 잊어버리거든요. 정치는 나하고 상대방만 있는 게 아니고 옆에 국민이라는 심판이 모든 결과를 평가한다는 것을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만약에 누굴 공격을 하고 모욕을 준다고 해서 공격한 사람이 이기는 것이 아니고요 국민들이 보시기에 그렇게 모욕당해도 싸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아니 저 사람은 모욕을 당할 사람이 아닌데 하고 오히려 공격자가 이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전에도 그랬듯이 이번에도 아무런 반응을 안 한 겁니다. 모든 판단은 심판관인 국민이 하시는 거니까, 구태여 거기에 대해서 뭐라고 이야기하고 그럴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

-정치 입문하신지 10년이 다 되어가지요?

"2012년 9월 19일에 시작을 했기 때문에 8년 반 조금 넘었습니다. 짧은 기간이어서요, 국회의원 임기 두 번 임기밖에 안 됩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에 당대표로서 전국 선거는 모든 선거를 다 지휘해봤습니다. 지금 현역 정치인 중에서는 제가 유일하고요."

-새정치국민연합 공동대표를 포함하면 정말 그렇게 됩니다.

"그때 전체 지방선거도 지휘하고 2016년 국민의당 때 총선을 지휘해서 38석을 확보했습니다. 정당을 새로 만들고 짧은 시간에 그 정당을 교섭단체 이상의 성과를 낸 것은 대한민국 정치역사 70년 동안 딱 다섯 명이 있었습니다. 3김과 정주영 회장님 31석, 제가 38석입니다. 정치인의 정치력 정점을 보여주는 게 바로 정당 '창당해서 몇 석의 정당을 만드는가'라고 하거든요. 그걸로 치면 정치력이 부족하다고 비난하는 공격도 있습니다만, 저는 이렇게 실력으로 증명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에너지가 어디서 나오는 건가요.

"이런 비유가 적절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IT기업에 근무할 때 대기업 임원분이 성과가 좋은 분이 계셨어요. 그러면 실력이 좋아서 이런 성과를 냈다고 주로 생각을 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실제 그 분의 능력인지 아니면 그 대기업이 가지고 있는 이미 잘 된 시스템이 그 성과를 만들어낸 것인지는 잘 모르는 겁니다. 그분의 진짜 실력은 어디서 나타나느냐 하면 퇴임하고 나서 창업을 하면 진짜 실력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거대 정당에서 있던 분들의 정치력이라고 하는 것은 그 분이 정치력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만, 거대 정당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거기에서 만들어주는 경우도 있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저는 제3지대에서 8년 반 이상 이렇게 계속 버티면서 어려운 길인데도 굳이 계속 갔던 이유는 제가 추구하는 중도실용정치의 길이 대한민국에 꼭 필요한 합리적인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재보선에서 존재감을 발휘하셨고, 이제 새로운 출로가 트이는 것 같은데요.

"(웃음)언론인들이 또 그러시던데요. '제3지대에서 지금까지 제일 오래 버티고 있다'고, 이렇게 8년 반을 버틴 경우는 없었다고요. 지금 현재 통합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만, 꼭 관철돼야 하는 것이 중도실용정치, 합리적인 개혁노선이 유지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게 대전제입니다. 현재 제1야당도 꼭 필요한 것이 지금 현재 노선과 지지층만으로는 여당을 이길 수는 없습니다. 그건 본인들도 다 압니다. 그런데 마침 정부여당이 중도층들을 잃어버리는 노선을 취하고 있잖아요. 계속 이념에 빠지고 진영에 갇혀서 뺄셈 정치를 하면서 지지율도 떨어지고 있지 않습니까. 이때가 야당이 중도층까지 영역을 넓히고 지지층을 확산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좋은 시점이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을 저희들이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고요."

-통합의 방향이나 원칙은 공감하고 계신가요.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어제 주호용 원내대표와 할 때도 원칙 있는 통합이라고 말씀을 드렸거든요. 그럼 원칙이라는 게 무엇이냐, 첫 번째가 통합의 목적 자체가 지지층을 넓히는 데 있어야 한다는 거였고요, 그래서 당대당 통합이어야 한다는 겁니다. 두 번째는 중도실용노선을 포괄하는, 어쩌면 이게 주류가 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만 집권 가능하다는 겁니다. 그런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세 번째는 혁신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여러 가지 혁신요, 지금 2030 세대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정부여당에 대한 불만, 화를 풀었다고 말씀 드렸는데, 우리가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리려면, 지금 있는 상태에 안주해서는 안 되고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겁니다."

-첫째와 둘째는 국민들이 쉽게 이해할 텐데, 혁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혁신에 다섯 가지 키워드가 있습니다. 우선은 유능한 정당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 정부가 너무 무능하지 않습니까. 경제, 방역, 부동산 문제 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대로 된 정책들을 가지고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사람들을 갖추는 게 유능한 정당이 되기 위한 개혁입니다. 두 번째 도덕적 정당이 돼야 합니다. 지금 집권세력의 부패와 위선적 행동에 국민들이 실망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당헌 당규에 도덕적 기준을 훨씬 더 높이고 위배되는 거에 대해서는 처벌을 엄중하게 더 강화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런 경우가 앞으로 선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하고 그런 모습에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거지요."

-사실 그동안 각 정당들이 비리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습니다.

"그렇습니다. 세 번째는 우리나라에서 무너진 공정의 시스템들을 다시 복구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사회 곳곳에서 공정한 시스템들이 다 무너져 있어서요. 젊은 사람들 입장에서 보면 취업이라든지 군대에서의 문제라든지 사법체계라든지 이런 것들이 많이 무너져 있거든요. 네 번째로는 국민통합니다. 국민을 갈라치기 하고 표 계산만 하는 데서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계신데, 이런 모습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드려야 되는 거고요. 마지막 다섯 번째가 미래라는 키워드입니다. 특히 청년들의 미래를 위해서 책임 있는 정당의 모습, 예를 들면 정부재정에서 빚을 늘리면 그것 다 미래세대가 갚아야 하는데, 무책임한 거 아닙니까. 청년들도 거기에 대해서 굉장히 문제의식을 많이 느끼고 국민연금 가입을 왜 하나 하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지속가능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니까요. 이 다섯 가지 혁신이 세 번째 원칙에 포함됩니다. 그래서 최소한 세 가지 원칙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이 돼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합당 논의는 당대표 선출 과정과 동시에 진행이 되나요, 아니면 당대표 선출된 후 진행하나요.

"일단 이야기는 주호영 원내대표와 시작했고 신임 원내대표와 그걸 이어서 논의를 해볼 겁니다. 그러면 당내 사정에 따라서 가면 됩니다. 우리는 준비가 다 돼 있습니다. 언제든지 할 수 있습니다. 시기는 저희보다는 국민의힘 사정에 따라서 정해질 수밖에 없을 겁니다."

-세 가지 공감대를 형성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불협화음의 여지는 없는 건가요.

"그런 여지는 없습니다. (국민의당과 국민의힘의 통합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는 거지요. 예를 들면, 정부여당, 민주당에서는 원하지 않고요. 그리고 여러 가지 개인적인 정치적 이해타산으로 야권 내부에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이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부각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런 사람들이 언론을 통해 그런 모습을 연출하려고 하는 것이 지금 현재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들은 4월 7일 선거 끝나고 바로 8일부터 통합논의를 시작하지 왜 시간을 끌었느냐고 하시는데, 일부러 끈 것이 아닌 것이 예전의 경험이 있어서입니다."

-언제였나요.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해 바른미래당으로 합당을 할 때 빠르게 밀어붙였습니다. 바로 전당원 투표에 부쳐서 합당에 이르렀는데요, 속전속결로, 합당이 아니라 분당이 되어버렸습니다. 너무나 많은 의원들이 떠나버린 겁니다. 그래서 그것에 대해 가슴 아픈 경험을 한 사람들이 현재 남아 있는 국민의당의 당원, 당직자, 의원들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들은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고 정말로 필요한 절차, 전국 시도당원들과 소통을 직접 하고 의견을 모아 수렴하는 절차를 밟았습니다. 아까 말씀드린 그 세 가지 원칙이 바로 거기서 도출이 된 겁니다. 처음부터 계획하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고요."



-단도직입적으로 여쭙겠습니다. 내년 대선에 나가시나요.

"지금 당장 제 생각은 정권교체를 위한 범야권통합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 그 생각밖에 없고 실제로 그러고 있습니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윤석열 총장님을 포함한 여러 사람들, 그렇게 트로이카 체제가 힘을 합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연대하거나 또는 통합해야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저는 그 일에 매진할 겁니다."

-어떤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그 각오에 변함이 없다는 말씀인가요.

"제가 뭐 어떤 역할을 하겠다는 생각보다 오히려 야권 통합이나 연대를 위해 일하는 것이 지금 저한테는 최대 관심사입니다."

-연대나 통합을 말씀하셨는데, 좀 다른 것 같은데요.

"그 말씀을 드린 이유는 가장 약한 형태의 연대나 통합은 이번 서울시장 선거처럼 당은 다르지만 단일 후보를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결과를 결국은 승리로 이끌었으니까 효과적인 방법이었던 겁니다. 그리고 가장 강한 형태의 연대나 통합은 한 당을 만드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중간 형태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당은 다르지만 함께 공동으로 원샷 경선을 하는 겁니다. 미국 민주당의 경우 버니 샌더스가 무소속인데도 민주당 경선에 나왔거든요. 그래서 2위를 다퉜지 않았습니까? 민주당이 강력한 공화당을 누르고 집권할 수 있었던 게 사실은 그것 때문이거든요. 사실은 연대와 통합의 범위는 다양합니다."

-대표님이 선호하는 역할은 있지 않겠습니까.

"어떤 형태가 될지 모르겠지만, 저는 어떤 역할도 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제가 표현을 그렇게 했습니다. '범 여권이 뭉칠 수만 있다면 문지기라도 하겠다.'"

-그 말씀 하시는 거 보고 어떤 이들은 김구 선생과 비유해 말도 합니다. 소명의식을 느끼십니까.

"(웃음)예, 저 같은 경우는 사실 소명의식이 없으면 정치를 안 했을 겁니다. 보통 보면 사회 다른 분야에서 나라를 위해서 큰 업적을 이룬 분 들 중에 정치권에 들어오신 분들이 좀 계시지 않습니까. 그런데 잘 못 버텼지요. 대부분이 얼마 안 돼서 떠나셨는데, 저만큼 오래 버틴 사람이 없다고 들었습니다." 기사 2부로 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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