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 KT 대표가 자사 10기가 인터넷 속도 저하 논란에 대해 직접 사과했다. 구 대표는 21일 오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 개막식 후 기자들을 만나 10 기가 인터넷 속도저하 문제에 공식 사과했다.
구 대표는 "많은 분들이 KT 기가인터넷을 사랑해주시는데 이런 일이 일어나 죄송하다"며 "최선을 다해 인터넷 품질을 만들어내도록 하겠다"고 운을 뗐다.
앞서 유명 IT 유튜버 잇섭은 KT 10기가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으나, 정작 100Mbps 속도를 제공 받고 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구 대표는 "시설을 아현(국사)으로 옮기면서 속도설정 부분이 잘못돼 있었고, 또 하나는 고객이 불만을 제기하면 그것을 철저히 파악해 문제를 찾았어야 하는데, '설정이 잘못됐으랴' 하는 생각에 응대하는 과정도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KT는 이번 논란을 계기로 자체조사를 실시해 24명 고객의 설정이 잘못된 것을 발견한 상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요금 감면도 병행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중요한 것은 재발이 되지 않는 것"이라 면서 "시설을 이전하고 했을 때, 설정하는 부분을 더 잘 하도록 내부적으로 단속했다"고 밝혔다.
김은지기자 kej@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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