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총기·유해물질 등 사회안전과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물품의 국내 밀반입을 차단하기 위한 관세행정 현장 문제해결 R&D에 4년간 315억원이 투입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사업(이하 '커스텀즈랩 사업')의 2021년 추진계획을 확정하고 사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커스텀즈랩은 관세행정에 첨단 과학기술을 접목·활용하기 위한 R&D 사업이다. 관세청은 그동안 국가간 물적·인적교류 급증에 대응해 위험요인을 차단하기 위해 인공지능, 엑스레이,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의 신기술을 도입해 왔다. 이 사업에서는 현장 요구사항을 반영한 국산 장비와 관련 원천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4년간 총 315억원을 투입, 오는 2월에 사업단, 4월에 연구단을 선정한 후 2024년까지 기술을 개발해 2025년부터 성과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수입 화물에 은닉된 마약·총기류 등을 검색할 수 있는 복합 엑스레이 장비, 우범 입국자에 대한 CCTV 영상 재식별 시스템 등 세관 현장에 공통적으로 도입이 필요한 기술 확보가 목표다. 작년 9월 세관 공무원과 연구자 등을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한 결과 등을 활용해 기술개발 수요를 발굴할 계획이다.
사업은 문제 해결방향 기획부터 연구개발·적용까지 모든 단계에 세관 공무원과 국민, 연구자가 참여하는 리빙랩을 운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60억원을 지원할 예정으로, 사업을 총괄할 '커스텀즈랩 사업단' 선정을 위해 이달 중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모를 시작한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 측은 "세관의 현장문제를 연구개발을 통해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수요자인 세관과 공급자인 연구자가 연구개발 전 과정에 함께 참여해 현장에서 성과를 체감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