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지난해 강남3구에서 아파트를 매입한 사람 4명 중 1명은 타 지역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은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입자거주지별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경제만랩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강남3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총 1만1433건이었으며, 이 중 타 지역 거주자가 매입한 아파트는 2927건으로 25.6%에 달했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역대 최고치다.
특히 매입비중이 높았던 지역은 강남구로, 아파트 매매거래 3809건 중 961건이 타 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의 27.5% 수준이다.
송파구 역시 4635건 중 1224건이 외지인 비율로, 26.4%를 기록했다. 같은기간 서초구는 3141건 중 697건이 외지인 비율로 세 지역 중 가장 낮은 22.2%를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강남은 업무와 문화, 교육, 교통의 핵심지로 강남권을 주축으로 부동산 시장이 움직이다 보니, 파급력도 크고 안정성도 높다"라며 "정부가 부동산 규제로 아파트 가격을 잡으려고 해고, 잠시 움츠려 들다 다시 치솟기 때문에 타 지역거주자들까지 강남3구의 아파트 매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