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4일 "주말까지의 상황을 봐가면서 추가적인 방역 조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남도청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잠시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다시 늘고 있어 위기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특히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높인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감염 확산이 진정되지 못하는 모습"이라며 "수도권 이외의 지역도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산을 포함한 경남권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면서 "경남권의 최근 1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48.4명, 60세 이상 확진자는 14.1명으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고 했다.
이날 코로나19 확진자가 9개월여 만에 600명대를 넘어섰다. 전날(540명)보다 89명 늘어나면서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3차 대유행' 이후 9개월여 만에 다시 600명대로 치솟은 것이다.
정부는 확진자 발생 추이를 조금 더 지켜보고 일요일인 6일 오후 열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수도권 및 전국의 방역 단계 격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정 총리는 "12월은 연말 모임이 많은데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강한 활동성과 계절 요인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 보다 감염확산이 높다"며 국민들에게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정 총리는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 노래방, PC방 등 감염에 취약한 밀집시설 방문을 피할 것을 당부했다. 교육당국엔 대학별 수시 전형 방역에 만전을 기하라고 주문했다.이미정기자 lmj0919@dt.co.kr
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경남 창원 경남도청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