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한국GM 노동조합이 잔업과 특근 거부에 들어가는 등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 과정에서 ？협화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한국GM 협력사들은 임단협이 길어질 경우 부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조속한 타결을 호소했다.
한국GM 협신회(협력부품업체 모임)는 28일 입장문을 내고 "올 2분기에는 급격히 번지는 코로나19로 전세계 자동차 생산 판매가 급격히 감소됐고 한국GM도 상반기 생산이 계획 대비 30% 감소됐다"며 "1·2차 협력업체들 중 많은 업체들이 심각한 경영위기에 처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GM 노사간 미해결 문제로 생산 계획에서 잔업과 특근이 취소됐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만약 임단협 문제가 조기 종료되지 않는다면 유동성이 취약한 협력업체들은 더 이상 회사를 운영하지 못하고 부도에 직면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이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금 협력업체들의 상황을 보면 하루 이틀의 생산중단도 발생해서는 안된다"며 "협력업체도 한국GM의 하반기 생산계획에 맞게 많은 투자와 인원을 투입해 왔는데 생산이 중단되면 더 이상 회사 운영이 불가능한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노조는 지난 22일 사측과의 19차 임단협 교섭 이후 투쟁 지침을 마련했으며 지난 23일부터 잔업과 특근 거부에 들어갔다.
이에 사측은 이번 쟁의 활동으로 국내 부품협력업체에도 위기가 가중될 것을 우려하며 노조 측에 빠른 시일 내의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
한국GM 관계자는 "확정된 미래 계획을 바탕으로 빠른 경영 정상화를 이뤄내고 경영 정상화에 중요한 수출 프로그램들을 차질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오고 있다"며 "노조가 빠른 시일 내에 협상이 타결될 수 있게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전국금속노동조합 한국GM지부가 지난 13일 경기 부평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디지털타임스 DB>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