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고위공직자들이 집을 다 판다고 해서 부동산 문제가 곧바로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기득권층과 고위공직자들이 많은 주택을 소유하고 있다면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과연 서민과 실수요자를 위해 쓰이는가에 대해 불신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며 "그렇게 보면 저는 고위공직자들이 솔선수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비단 청와대 참모들뿐만 아니라 정부의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들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김 수석은 이후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 불참했다. 청와대 고위직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도 이미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진 의원은 지난 10일 청와대 참모진 교체 명단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사태와 호우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비서실장 산하의 비서실을 전면 개편하는 것은 자칫 업무 공백을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며 "(문 대통령의 입장에서 참모진을)한 번에 다 교체하는 것은 조금 부담스럽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비서실장도 시간을 봐 가면서 (교체) 타이밍을 고르시지 않겠나, 그렇게 생각한다"며 "사실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처분 문제로 혼선을 빚은 것은 비단 김조원 수석만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지켜보면 (문 대통령이 참모진 인사를 단행한) 진의가 드러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진 의원은 청와대 참모진 일부 교체 결정에 대해서는 "우선 대통령께서 좀 신속하게 결정하신 것 같다. 인사가 지체되는 데에 따른 불투명성을 제거했다고 본다"며 "후반기 국정운영을 해 나가는 데 있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또 동력을 확보하자고 하는 그런 취지에서 단행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최재성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정무수석이 3선 원내대표 출신의 전병헌 의원이었다"면서 "정무적인 역할을 강화하자고 하는 취지에서 주로 중진 의원들이 배치돼왔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 일 것"이라고 했다.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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