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집값이 안정되고 있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은 상처받은 국민 가슴에 염장을 지르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문 대통령의)상황 인식과 판단에 중대한 오류가 있다"며 "청와대는 신문도 안 보고 여론청취도 안 하느냐. 아니면 대통령 주변이 온통 눈과 귀를 가리는 간신배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냐"고 따졌다. 문 대통령이 전날인 10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종합 대책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다"고 한 발언을 반박한 것이다.
안 대표는 "현 정부의 부동산정책은 실패할 대로 실패했다"며 "집값이 잡혔다니, 이미 오를 대로 올랐는데 만약 여기서 집값이 더 올라간다면 그것은 국민보고 죽으라는 이야기"라고 핏대를 세웠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내놓은) 23번의 부동산 대책은 정책실패의 반증"이라며 "이 정권의 부동산 실패는 규제 일변도 정책과 공급불안, 정부정책의 불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성난 민심을 수습하려면 무엇보다도 먼저, 대통령이 진심으로 정책실패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장관과 참모들을 경질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