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올라탄 현대차… 국민연금도 `합석`

미래차 기대감에 주가 상승랠리
국민연금도 지분율 11%로 높여
신차 예고에 코로나 극복 청신호
2025년 친환경차 세계 3위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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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뉴딜 올라탄 현대차… 국민연금도 `합석`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달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화상 연결를 통해 미래차 사업방향을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린뉴딜 올라탄 현대차… 국민연금도 `합석`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코로나19로 휘청였던 현대자동차 주가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 발표에 국민연금의 지분 투자까지 이어지면서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국민연금은 최근 5개월 동안 현대차 주식을 꾸준히 매입해 지분율 10%를 넘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연금의 현대차 지분율은 10.99%로 지난 2월(9.63%) 이후 5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 기간 국민연금이 사들인 주식 규모(우선주 포함)는 3000억원을 넘는다.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투자자들은 올 2월부터 경영권과 무관한 주식 보유목적을 일반투자와 단순투자로 구분해 공시해야 한다. 일반투자 시에는 배당정책, 임원 보수한도, 정관변경 등에 대해 주주활동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지난 7일 14만7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한 지난 3월 주가가 급락했고, 같은 달 19일에는 6만5900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2분기 저점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저가 매수가 이뤄졌고 주가는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이 발표된 지난달 14일 이후에는 상승폭이 더 커졌다. 지난달 14일 10만1500원(보통주)에 거래된 현대차 주가는 이달까지 약 3주간 44.8% 급등했다.

당시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은 "내년이 전기차 도약을 위한 원년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래 계획을 전했다. 현대차는 세계 최초로 수소전기 대형트럭 양산체제를 구축했으며 지난달 스위스에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10대를 수출했다.

그 결과 현대차의 올 상반기 유럽 현지의 전기차 판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22.1% 증가하며 코로나19에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오는 2025년 전기차 56만대 판매해 세계 3위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 5월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전기차 배터리 협력방안 등을 논의하는 등 미래차 경쟁력확보에 적극적 행보를 보인 점도 미래 기대감을 높인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 수석부회장은 지난달 14일 역사적인 전기차 '올인' 선언을 해 새로운 가능성이 열렸다"며 "국내 대기업 간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적인 입지를 확보해 밸류체인 전체의 동반 성장 시나리오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위기도 서서히 극복해나가는 분위기다. 지난달 수출 규모는 23만5716대로 전년 대비 기준 6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지만, 감소폭은 완만해지고 있다. 월별 수출 감소폭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4월 70.4%에서 5월 49.6%, 6월 34.2%, 지난달은 20.8%로 점차 축소됐다.

여기에 내수 시장은 올 상반기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 등으로 호조를 보였고, 하반기에도 싼타페 부분변경 및 투싼 완전변경 모델, 제네시스 G70 부분변경 모델 및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G70 신차 출시 등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전망도 긍정적이다. 제네시스는 미국 시장에도 신형 G80 및 GV80 등 연내 신차 출시를 앞두고 있다.

김동하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 확산 둔화 시 신차 효과를 통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앞으로 제네시스와 유럽 내 전기차 판매 호조 시 중장기 실적 개선 기대감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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