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우수수…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재현 조짐

통합당과 지지율 0.8%p 差 불과
임대차3법 등 논란 영향 미친 듯
女·30~40대 지지층서 이탈 가속
文대통령 지지율도 1.9%p 하락

  • 프린트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스토리


지지율 우수수… 민주당 `부동산 트라우마` 재현 조짐


더불어민주당의 '부동산 트라우마'가 재현 조짐을 보이고 있다.

21대 국회가 문을 연 지 2달여 만에 민주당의 지지율은 미래통합당에 턱밑까지 추격을 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6일 발표한 '8월 1주 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내린 35.6%, 통합당은 3.1%포인트 오른 34.8%를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 내인 0.8%포인트에 불과했다.

계속 내림세였던 민주당은 7월 3주차(35.3%)에서 반등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으나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일간 집계로 보면 3일(38.0%), 4일(36.2%), 5일(34.3%) 내리 지지율이 떨어졌다. 7월 임시국회에서 보여준 부동산 입법대책 등 독주 논란에 임대차 3법(전·월세 상한제, 전·월세 신고제, 계약갱신청구권 도입), 종합부동산세·양도소득세·취득세 등 부동산 과세 인상안, 8·4 수도권 주택공급 대책 이후 불거진 '님비 논란' 등 부동산 악재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과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과적으로 여성층과 30대 40대의 지지율이 계속 내리막길이다.

통합당은 창당 이래 지지율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민주당과의 지지율 격차도 창당 이후 최소치다. 특히 통합당은 정부의 8·4 대책 발표 직후인 5일 조사에서는 36.0%로 민주당(34.3%)을 1.7%포인트 앞서기도 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지지율 결과와 관련해 "지지율은 워낙 복합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다"면서 "(지지율이 올랐어도) 일희일비는 하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을 많이 따라가 있다는 게 혹여 독이 되지 않을까 경계심도 있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정의당은 0.1%포인트 내린 4.8%, 열린민주당은 0.3%포인트 오른 4.1%, 국민의당은 1.0%포인트 내린 2.6%였다. 무당층은 0.2%포인트 오른 15.6%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1.9%포인트 내린 44.5%(매우 잘함 25.1%, 잘하는 편 19.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는 51.6%(잘못하는 편 14.7%, 매우 잘못함 36.9%)로 2.2%포인트 올랐다. '모름/무응답' 은 0.4%포인트 내린 3.9%였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초기부터 부동산 대책에 집중했다. 8·4대책까지 23번의 크고 작은 부동산 대책과 보완책이 이어진 것도 집값을 잡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볼 수 있다. 노무현 정부 당시 강남 집값을 잡겠다고 내놨던 부동산 정책이 실패하자 부동산 가격은 급상승했고 지지율은 급하락했던 경험을 했던 탓이다. 섣부른 판단일 수 있지만 반환점을 돈 문재인 정부 역시 부동산으로 역대 최대 고비를 직면하고 있다. 분위기를 반전할 묘책이 없다면 조만간 통합당과의 지지율 순위가 뒤바뀔 가능성도 적지 않다.

민주당은 일단 부동산 후속입법을 검토하며 부동산 안정화를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정은 부동산 시장에 대한 상시적인 관리·점검 체계를 구축해 모든 유형의 시장 교란행위를 반드시 퇴출하겠다. 필요할 경우 후속 제도 개선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며 "또 주거 패러다임 변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서민과 무주택자 등 실수요자에 대한 공급 확대 정책 또한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 새롭게 도입된 '공공참여형 고밀도재건축' 사업 정착에 박차를 가하고, 공공주택 입주 만족도를 높이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추천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