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제주항공이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절벽에 2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90% 가까이 감소했다.
제주항공은 올 2분기 매출액(연결 기준) 360억원, 영업손실은 8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88.5%, 전분기에 비해서는 84.3% 각각 줄었다. 코로나19로 항공수요가 급감한 여파다. 영업적자폭은 전년 대비 573억원, 전 분기보다는 190억원 각각 확대됐다.
제주항공은 위기 극복을 위해 지난 4월 신규 부정기 취항했던 김포~여수, 여수~제주 노선의 운항 횟수를 늘렸다. 또 특가상품을 내놓는 등의 마케팅을 통해 내수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항공여행 수요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다. 2분기 제주항공의 여객수는 92만1305명으로 전분기보다 51.9%, 전년 동기보다는 71.1% 각각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수익성이 높은 국제선 노선이 사실상 중단됐고 국내선 요금도 크게 낮아지면서 매출 구조가 악화됐다. 제주항공은 현재 국제선 76개 중 4개 노선만 운항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유동성 확보를 위해 이달 중 158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국제선은 2분기 사실상 전멸이었고 국내선은 예년보다 가격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라며 "이로 인해 여객수 변동에 비해 매출 감소폭이 더 컸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