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도권 선점땐 게임체인저될 듯
삼성SDI, 日연구소와 개발 집중
삼성SDI, 日연구소와 개발 집중
연합뉴스
일본 도요타가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도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상용화 시점은 일본보다 한발 늦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둘러싼 한국·중국·일본 등 3국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전고체 배터리'에서 먼저 승기를 잡는 곳이 게임체인저가 될 전망이다.
29일 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도요타는 오는 2025년까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미 도요타는 올해 여름 올림픽에서 선보일 예정이었던 프로토타입 전고체 배터리 차량을 제작해 공개하기도 했다. 다만 기술적 한계로 당장 상용화되는 것은 아니다.
전고체 배터리는 양극과 음극 사이 전해질이 액체가 아닌 고체로 된 전지로, 폭발 위험성이 낮고 대용량 구현이 가능해 '꿈의 배터리'라고도 불린다. 크기와 무게를 줄이고 충전시간도 짧아 전기차 업계에서 게임 체인저로 여겨지고 있다.
관건은 상용화 시점인데, 현재 일본이 가장 앞서고 있다. 2008년 일찌감치 전고체 배터리 연구를 시작한 도요타는 대규모 민관 컨소시엄을 구성해 총 17조원을 투자했고, 파나소닉과 협업을 통해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도요타는 전고체 배터리 관련 특허 보유 1위를 기록하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한국도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특히 삼성SDI는 2013년부터 모터쇼나 배터리 관련 전시회에서 전고체 배터리 기술들을 선보였다.
다만 상용화 시점이 일본보다 한 발 늦어 업계 일각에서는 연구개발에 속도를 낼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한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점을 2027년으로 예상했다. 삼성SDI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일본연구소 등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만난 것도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관심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 종합기술원은 1회 충전으로 주행거리 800km, 1천회 이상 충방전이 가능한 전고체 배터리 연구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SDI 관계자는 "전고체 배터리에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쌓은 기술과 신규기술을 적용해 고에너지 밀도, 고안전성 전지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양산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에너지 밀도 등이 크게 향상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민주기자 stella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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