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오늘도착'·KT '여기오지'
비대면 개통 서비스 잇단 출시
스마트폰 론칭행사 비대면 전환
카톡 판매 시범 서비스도 선봬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구매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넘어가자 이동통신 3사가 온라인·비대면 채널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올해 첫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이었던 삼성전자 '갤럭시S20' 판매량에도 코로나19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오프라인 매장이 예년만큼 신작 출시에 따른 특수효과를 누리지 못한 데 따른 결과다.
SK텔레콤 한 고객이 바로개통 서비스인 '오늘도착' 라이더로부터 단말을 받아 작동시키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오늘도착', KT는 '여기오지' 등 비대면 개통 서비스를 잇따라 선보였다. LG유플러스도 예약가입 고객이 매장 방문을 하지 않고 스마트폰을 개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온라인 샵을 통해 휴대폰을 신청하면 코로나19 안전강화 교육을 이수한 직원이 집으로 방문해 휴대폰 개통, 데이터 이전 등을 처리해주는 방식이다.
이통 3사는 지난 2월 27일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신제품 갤럭시 S20 예약 구매자를 위한 사전 개통을 시작했다. 코로나19 국내 확산 본격화되던 시점과 갤럭시S20 출시가 맞물렸던 상황이다. 실제로 이통업계 1위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2월 27일 기준 갤럭시S20 온라인 예약고객 가운데 '오늘도착'을 선택한 비중은 30%에 이르러 전작인 갤럭시S10 예약 당시보다 1.5배 증가했다.
지난 5월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함께 선보인 5G 중저가폰 '갤럭시A퀀텀' 예약판매에서도 오늘도착 서비스가 인기를 끌었다.
5월 15일부터 20일까지 총 6일간 예약판매를 진행한 결과, SK텔레콤 온라인몰 T다이렉트샵 예약 고객 가운데 30%는 전문 상담사가 원하는 장소에 직접 찾아가 개통과 데이터 이전을 해주는 오늘도착 서비스를 신청했다.
이통사의 스마트폰 론칭 행사도 비대면으로 전환했다.
KT 모델이 KT샵과 마이케이티앱을 통한 KT 비대면 채널 서비스 확대를 홍보하고 있다.
KT 제공
KT는 갤럭시S20 출시 당시 인기 BJ '엔조이 커플'의 진행으로 유튜브를 통한 론칭 행사를 열었다.
이통사들은 오프라인 유통점에도 비대면 플랫폼을 잇따라 도입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연내에 도심에 언택트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KT도 언택트와 유무선 서비스 체험 기능에 특화된 플래그십 매장 오픈을 준비 중이다. 키오스크를 통해 최근 은행이나 패스트푸드점처럼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셀프 개통을 돕는 방식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SK텔레콤은 지난 10월 카카오와 3000억원 규모 지분교환 협약을 맺은 뒤, 언택트 플랫폼 간 시너지를 높이는 실험에 나섰다.
그 일환으로 5월부터 카카오톡을 통해 1만대 한정 스마트폰을 판매하는 시범 서비스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언택트 매장에 설치 될 키오스크.
LG유플러스 제공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내방객 감소와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비대면과 온라인 채널 강화를 통한 고객 접점 유지와 혜택 강화가 이통 3사의 공통된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