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로 결제하세요… 카드업계 `어르신 모시기` 경쟁

비대면 인기에 서비스 개편 작업
신한·KB국민 등 'ARS 결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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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로 결제하세요… 카드업계 `어르신 모시기` 경쟁
신한카드 제공


[디지털타임스 차현정 기자] 카드업계의 '어르신 모시기' 경쟁이 한창이다. 일부 카드사가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화 고객 등 디지털 소외계층을 위한 '자동응답시스템(ARS) 결제' 도입에 나서자 업계 전반이 속속 도입을 검토하고 나섰다.

업계 1위 신한카드가 국내 처음 도입한 ARS 결제 시스템을 지난달 말 KB국민카드가 도입한데 이어 롯데카드 등 주요 카드사가 뒤따른다는 방침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령층의 비대면(언택트) 소비가 확대되고 있어 시장 확대에 대비한 서비스 개편 작업도 활발하다.

15일 신한카드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시니어 고객들의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결제 비중이나 시장 확대를 감안한 서비스 개편작업을 계획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2018년7월 오프한 '신한 ARS 결제'는 사전서비스 가입이 필요없고, 별도의 보안프로그램이나 앱 설치가 필요없다. 모바일 앱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에 특히 유용한 결제 방식이라는 평가다. 해외로밍시에도 가능해 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온라인 쇼핑을 할 수 있게 했다.

KB카드는 지난달 28일부터 온라인 가맹점에서의 ARS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온라인 결제시 화면 결제창에 카드번호와 CVC(Card Validation Code)를 입력하면 된다. 등록된 휴대폰 번호로 걸려오는 ARS 결제 전화를 받아 비밀번호만 누르면 결제가 완료되는 구조다. 역시나 별도의 앱 설치나 가입절차가 없고 보안프로그램과 공인인증서도 필요없다.

도입 한 달이 채 안됐지만 벌써부터 50~60대 고객들의 온라인 결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KB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진정세가 감지되지 않고 있어 취약계층들의 대면식 결제방식에 대한 고민이 커진데다 활용 편의성을 높인 만큼 이용빈도가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전산개발 비용이 수반되고 ARS 인증 비용 부담도 감내해야 하지만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 고객을 위해 도입한 것으로 추후 편의성을 높이는 작업은 지속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롯데카드도 ARS 결제 서비스 도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코로나 이후 노년층 고객 등 디지털 소외계층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을 감지하고 비대면 결제 고객 편의성 차원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드업계가 ARS 결제 서비스 도입에 속도를 내는 건 코로나 이후 지급결제시장에 생긴 변화를 감지해서다. 실제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디지털 기반 결제수단 확대가 뚜렷하게 나타난 가운데 고연령대의 특정 소비계층에서 여전히 실물 결제수단 이용이 두드러졌다.

차현정기자 hj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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