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박원순 시장님, 김현미 장관님의 통 큰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밝혀 이목이 집중됐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명칭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최종 변경되도록 결정해준 것에 대한 감사 인사였다.
이재명 지사는 "국가 인구 4분의 1이 살고 있는 경기도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 지방정부"라면서 "길의 90% 이상이 경기도를 지나고 있음에도 '서울외곽'이라 이름 붙은 도로가 경기도의 위상을 격하시켜왔다"고 말했다.
이어 "은연중 경기도는 서울시의 변두리, 변방이라는 인식을 심고 있는 것"이라며 "명칭변경은 경기퍼스트를 추구하는 저의 제1호 공약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칫 경기도민의 자부심에 흠집을 낼 수 있는 이 명칭을 드디어 바꾸게 됐다"며 "이제부터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가 아닌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다. 도민들께서 먼저 새 이름으로 불러달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아울러 "단 몇 글자의 명칭변경에 불과한 이 변화가 수도권의 상생과 협력을, 지방정부간 존중과 균형을, 진정한 자치분권을 상징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박원순 시장님, 김현미 장관님의 통 큰 결단 없이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합리적인 판단으로 명칭 변경을 이끌어준 국토부, 서울시, 인천시, 20개 시군구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올해 9월부터 고속국도 제100호선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이름이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로 바뀐다. 국토교통부는 경기도의 요청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와 도로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일 명칭 변경을 최종 결정했다. 약 30년 만이다.
앞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지방선거를 앞둔 2018년 3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라는 이름은 서울 중심의 사고"라며 명칭 변경을 공약했다. 이후 경기도는 서울시, 인천시와 합의를 거쳐 국토부에 명칭 변경을 요청했다. 명칭 변경에 따른 표지판 교체 및 정비 작업은 이달 초부터 8월 말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노선의 이름이 바뀌면서 생길 수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 홍보 활동도 펼친다.
국토부는 서울시, 인천시, 경기도, 한국도로공사 등 해당 도로관리청과 함께 정보표지판(VMS) 표출, 현수막 게시, 교통방송 홍보, 내비게이션 변경 노선명 표출 작업을 진행한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명칭 변경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올렸다.<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