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백화점업계가 환경의 날을 앞두고 '친환경'을 테마로 한 다양한 행사를 연다. 최근의 소비 트렌드인 '윤리적 소비'에도 부합하는 만큼 친환경 브랜드와 재활용 상품 등을 앞세워 소비자들을 끌어들인다는 계획이다.
2일 현대백화점은 오는 11일까지 온라인몰 '더현대닷컴'을 통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브랜드 대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행사 기간 동안 특별관 '그린 프렌즈'를 열고 국내외 유명 업사이클링 브랜드들의 친환경 제품들을 판매한다.
행사에서는 소방관들이 입던 폐 방화복을 재활용한 제품을 만드는 '119레오', 폐 어망에서 추출한 나일론으로 수영복을 만드는 '블루오브' 등의 브랜드가 참여한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는 오는 4일까지 친환경 브랜드 상품을 선보이는 '에코 페어'를 진행하고 무역센터점에서는 라이프스타일 편집숍 위마켓이 친환경 콘셉트로 매장을 꾸민다.
플라스틱 용기를 수거하는 캠페인도 진행한다. 환경부와 손잡고 오는 5일부터 11일까지 전국 점포에서 폴리프로필렌(PP) 소재 용기를 수거한다. 용기 5개 이상 가져온 고객에게는 친환경 소재 에코백을 증정하고 수거한 용기는 친환경 화분을 제작해 초등학교에 전달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환경의 날을 맞아 대대적인 캠페인을 펼친다.
5일부터 다양한 브랜드가 참여하는 친환경 페어와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은 친환경 소재 티셔츠에 멸종 위기 동물을 그린 '그린티 컬렉션'을 선보여 수익금을 기부한다. 코오롱스포츠에서는 2016년부터 시작한 친환경 프로젝트 '노아 프로젝트'를 이어간다. 올해는 소나무를 주제로 100% 친환경 소재와 친환경 기법을 적용해 오가닉 면과 함께 폐 페트병과 폐 그물망 등을 리사이클해 만든 의류를 선보인다. 수익금의 일부는 소나무 보호활동과 숲 조성 프로젝트에 사용된다.
이 밖에도 강남점과 센텀시티몰, 대구점 등에서 다양한 친환경 테마 팝업 스토어가 열린다.
임직원이 참여하는 친환경 활동도 다양하게 진행한다. 시코르에서는 폐 립스틱과 유통기간이 임박한 립스틱 총 4000여개를 활용해 크레파스를 만들어 취약 아동에 기부하고, 임직원들은 환경을 주제로 한 동화 팝업북 2000여개를 직접 만들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신세계백화점은 비닐 테이프와 접착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100% 종이재 친환경 배송박스를 6월 중순에 도입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자체 브랜드 배송에 우선 적용하고 추후 사용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식 신세계백화점 지원본부장은 "친환경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