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열 한송온라인 리걸앤컨설팅센터 대표변호사
![[기고] `동학개미운동`은 무죄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5/2020051802102369607001[1].jpg "[기고] `동학개미운동`은 무죄다")
동학개미운동 이전의 주식 투자형태는 과연 어떠하였을까? 소위 말하는 개미투자가는 과거의 중소형주을 중심으로 단타매매위주의 다소 잘못된(?) 투자형태를 보여 왔었다. 이에 따라 자본시장에서 큰손인 외국인과 기관들에게 휘둘려 항상 손실만을 봐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역사적 경험에 자극받아 이번 코로나 사태 하의 주가급락에는 종전의 행태와는 근본적으로 다르게 변화한 것이다. 즉 급락한 주식 중 삼성전자와 같은 최우량 주식을 중심으로 이를 매입하여 이를 장기간보유를 통해 투자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그간의 과거의 주식투자행태와는 다르다. 그리고 이와 같은 투자행태는 한국의 기업의 생존에 크게 기여하는 측면이 있다.
이와 같은 투자의 흐름은 다름 아닌 그간 학습효과에 기인하다. 이에 따라 최근 코로나사태로 인해 주가가 급락하자 급반등을 예상하고 많은 개미 들 즉 상당수의 국민들이 주식시장으로 향했다. 특히 한국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모든 중앙은행들이 다같이 양적완화정책을 전개하였기 때문이다. 이러한 양적완화에 의한 유동성흐름과 나아가 초저금리시대를 열게 만들었다. 이러한 양적완화 및 저금리에 힘입어 지금은 그 어느 시장보다도 주식시장이 가장 매력적으로 보인다. 이에 시중의 모든 자금이 자본시장에 몰리는 것은 어쩌면 너무나 당연하다.
그런데 이와 같은 개미들의 투자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물론 시중의 자금이 자본시장으로 몰리는 것은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 그런데 문제는 주식시장 특히 주식유통시장으로 나아가는 동학개미운동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다. 자본시장에 자금이 집중되는 것은 기업 뿐만이 아니라 한국의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 따라서 최근 소위 말하는 동학개미운동은 일견 바람직한 사회현상이고 환영할 만하다. 그럼에도 이에 대하여 많은 오해와 편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물론 일부 자금의 흐름은 지나친 투기적, 아니 도박적인 성향을 띠고 있는 것도 부인하기 어려울지 모른다. 그러나 지금의 동학개미운동의 투자형태는 다소의 문제점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이를 결코 일률적으로 깎아내리는 것은 곤란하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동학개미운동은 과거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어느 투자가보다도 더 스마트하게 자본시장에서 나름의 역할을 하고 있다. 나아가 시시각각 벌어지는 각종의 주식시장 상황에 대하여 이를 상당히 효율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동학개미운동은 자금이 무엇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기업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상당수의 국민들이 한국의 중견기업의 주식을 주식시장거래소에서 매수함으로써 자금이 필요한 회사들이 급한대로 융통해주고 있는 셈이다.
다만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하여 여러 가지 논란이 많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현재의 동학개미운동은 상당히 긍정적인 측면이 분명 있어 보인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생각해 보아도 시중자금이 자본시장에 몰리는 현상 그 자체만으로도 그 어떤 이유이든 간에 긍정적인 면이 있다. 물론 그간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 불미스러운 점이 적지 않았다. 특히 작전세력 등의 영향으로 인하여 자본시장의 주식가격형성이 왜곡된 점이 있다. 실제로 코스닥의 경우는 한 종목당 심한 경우에 3~4차례에 걸쳐 작전성 주가조작으로 인해 선량한 일반 투자자에게 엄청난 손해를 끼쳐 온 사례가 있다. 따라서 이로 인하여 필연적으로 일반투자자들은 주식시장 그 자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어 왔다.
그러나 이제 이런 잘못된 인식은 불식돼야 한다. 나아가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 역시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하여서는 주식투자문화가 좀더 건전하게 변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마켓타이밍(주식의 매수와 매도시점)을 제대로 예측해 주식을 저가에 매입하고 이를 고가에 매도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따라서 아무리 전문가라고 하더라도 이를 제대로 파악. 실행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특히 각자 별도의 직업을 가지고 있는 일반 개미들이 마켓타이밍을 찾고자 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즉 극단적으로는 거의 도박이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차피 주식은 변동성으로 인하여 거의 매순간 출렁일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유명한 외국의 주식전문가 역시 마켓타이밍을 제대로 파악할 수는 없다고 스스로 시인한 바가 있다. 다만 여기에 분명한 진리가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즉 주가는 그 주식의 실체적 가치에 수렴하는 특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을 과연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가장 간단한 방법은 가치투자 형태이다. 그 중에서 대표적인 예는 세계적인 최우량기업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에 따라 투자하는 것이다. 그리고 마켓타이밍에 대하여는 이를 포기하고 더 이상 생각하지 않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저 세계 탑10 기업을 선정해 돈이 생기는 대로 매월 단위로 지속적으로 이들 주식을 매입하는 것도 고려해볼만하다. 필자가 이해하기로는 이러한 투자기법이 소위 말하는 가치투자기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국내주식보다는 미국 등 범세계적인 일등 주식에 대한 투자가 매력적이다. 다만 이들 주식에 대하여는 그저 지속적으로 매입하고 이를 모니터링하고 관리하는 단순형태의 투자기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구체적인 시장상황에 대하여는 크게 개의치 아니하고 지속적으로 꾸준하게 이를 매입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달리 다른 방법이 없다. 이러한 투자는 돈을 자신이 버는 것이 아니라 가장 우수한 조직체외 직원으로 하여금 대신 일하게 하게 것과 다를 바가 없다. 즉 최우수기업과 하나의 파트너십을 설정하게 되는 것이다.
차제에 코로나사태를 맞이하여 건전한 주식투자모델과 나아가 건전한 주식투자문화형성을 위하여 이를 제대로 알리고 또한 교육시키기 위한 범국가적인 분위기조성 및 새로운 주식투자문화의 조성에 주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와 같이 새롭게 조성된 바람직한 주식투자문화는 한국자본시장의 품격과 나아가 국내기업의 국제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다. 또한 동시에 초등학교에서부터 자본시장에 대한 투자시스템 등에 대한 금융교육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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