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광주항쟁 40주년을 앞두고 전두환 전 대통령 서울 자택 인근에서 사죄를 촉구하는 '드라이브 스루' 차량 집회가 벌어져 눈길을 끌었다.
'5·18 광주항쟁 40주년 기념사업 시민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는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전 전 대통령의 서대문구 연희동 자택으로 향하는 '드라이브 스루' 집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주최 측 추산 약 70대 차량이 무릎을 꿇은 전 전 대통령의 조형물을 실은 트럭을 필두로 연희동 자택으로 이동했고, 자택 인근에 도착한 뒤엔 경적을 울리며 항의했다.
추진위는 "우리는 사죄조차 하지 않는 학살자 전두환을 잊지 않을 것"이라며 "살인마 전두환이 광주항쟁을 폄훼하고 알츠하이머 핑계를 대며 재판을 연기하면서도 골프를 치러다니는 등 당당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광주항쟁을 부정하는 적폐 세력들이 든든한 바람막이가 돼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학살 주범인 전두환은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5·18 진상 규명과 전두환 사죄 촉구를 시작으로 5·18 광주항쟁을 대한민국 역사에 굳건히 세우고 촛불혁명을 완성하기 위한 투쟁으로 힘차게 나아갈 것"이라고 했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김양혁기자 mj@dt.co.kr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열린 '모이자 연희동으로! 전두환은 사죄하라!' 5·18 드라이브스루'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차량을 타고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