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漢詩로 여는 아침] 偶吟 <우음 : 우연히 읊다>](http://contents.dt.co.kr/images/202005/2020051102102269660002[1].jpg "[漢詩로 여는 아침] 偶吟 <우음 : 우연히 읊다>")
어젯밤 내린 비에 꽃이 활짝 피었는데
아침에 바람 부니 꽃이 지네
한낱 봄날이 가련하구나
비바람 속에 왔다가 가는 것을
조선 중기 문인 송한필(宋翰弼 생몰미상)의 시다. 삶의 덧없음을 봄꽃이 간밤 비에 피었다가 아침 바람에 떨어져버리는 모습에 비유했다. '작야우'(昨夜雨)로도 알려졌다. 송한필의 삶도 기구했다. 문장가로 이름을 떨쳤으나 아버지의 무고(誣告)가 드러나 가족들이 모두 노비가 되어 유리분산(遊離分散)되는 비극을 당했다. 호는 운곡(雲谷)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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