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작년 '용퇴'를 결정하고도 고문역과 퇴직금 등으로 65억원의 보수를 챙겼다. 이중 퇴직금만으로 51억원을 챙겨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할 정도로 기업을 부실하게 이끌고도 고액을 수령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박 전 회장에게 작년 급여 1억6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11억9200만원, 퇴직금 20억7900만원 등 총 34억3900만원을 지급했다.
퇴직금은 규정에 따라 퇴임 당시 월 평균 보수 6500만원에 근무기간인 8.4년과 직급별 지급 배수를 곱해 산정했다는 것이 아시아나항공 측의 설명이다. 이번에 아시아나항공과 함께 통매각된 아시아나IDT는 퇴직금 10억7800만원과 기타 근로소득 7억5300만원 등 총 21억2900만원의 보수를 박 전 회장에게 지급했다.
이와 함께 박 전 회장은 그룹 지주사인 금호산업에서 작년에 급여 6억6300만원과 상여 2억5300만원 등 총 9억1600만원도 받았다. 퇴직금 등을 전부 합한 보수 총액은 64억8400만원이다. 비상장회사를 감안하면 작년에 박 전 회장이 챙긴 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작년 3월 28일 아시아나항공이 감사보고서 문제로 시장에 혼란을 초래한 것에 책임을 지고 그룹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그룹 회장직,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 금호고속 사내이사직에서 모두 사퇴했다.김양혁기자 mj@dt.co.kr
![[2019 연봉] 박삼구 회장, 금호 등 보수총액 65억원…퇴직금만 51억원](//contents.dt.co.kr/images/202003/2020033002109932052009[1].jpg "[2019 연봉] 박삼구 회장, 금호 등 보수총액 65억원…퇴직금만 51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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