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銀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美·中 무역분쟁 향방 최대 변수
美·中 무역분쟁 향방 최대 변수
연합뉴스
11월 들어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지난 7월 1일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1160원 아래로 떨어졌던 가운데, 내년 원·달러 환율은 연평균 1164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올 들어 강세를 보이던 미국 달러화는 10월 들어 약세를 보이다가 11월 들어 반등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국내 경제지표 부진에도 미·중 1단계 무역합의 기대 확대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감소 등 주요 대외 리스크 완화에 주로 영향을 받으면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7원 내린 1165.1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원·달러 환율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를 바탕으로 10월부터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특히 지난주 화웨이 제재 완화와 양국의 관세 철폐 가능성이 부각되며 위안화 환율이 3개월 만에 7위안을 하회했고, 원·달러 환율이 이에 연동되며 1150원대에 안착했다고 분석했다.
하나금투는 환율 방향성 형성에 가장 중요한 변수는 결국 'G2 무역분쟁의 전개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전규연 하나금투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관세 철폐 카드 등을 통해 2020년 달러화 약세를 유도할 소지가 있다"면서 "나 홀로 호황을 즐기던 미국 경제도 점차 완만한 둔화 국면에 들어가게 될 것으로 내년 미국의 성장률은 2% 초반대를 기대하고 있는데, 여타 국가들과의 성장률 격차가 줄어든다는 점도 달러화 약세를 예상하게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하나금투는 2020년 원·달러 환율이 연평균 1164원 내외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분기별로는 1분기 1165원 → 2분기 1155원 → 3분기 1165원 → 4분기 1170원 수준을 기대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