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상용화 5G 기술 주도권 유지"… 정부·통신·장비 뭉쳤다

5G 장비社 KMW 생산라인 참관
日규제 5G산업피해 최소화 공조
유영민 장관 "부품소재 자립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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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상용화 5G 기술 주도권 유지"… 정부·통신·장비 뭉쳤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이 28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5G 장비 제조 업체 KMW를 방문해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등과 함께 생산현장을 견학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5G 상용화' 성과 공유 간담

5G 기술 주도권 경쟁과 무역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가 세계 최초 상용화에 성공한 5G 기술 주도권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적 행보를 강화한다. 특히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한 산업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와 업계가 공동 대응하고, 대·중소기업이 기술 개발과 상품화 전 단계에 공조하는 협력모델을 추진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중소벤처기업부·삼성전자·LG전자·KT·SKT 등 정부와 산업계는 28일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둔 5G 장비업체 KMW에서 5G 시장전략을 공유하는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과 김학도 중기부 차관, 전경훈 삼성전자 부사장, 윤대식 LG전자 상무, 오성목 KT 사장, 강종렬 SKT 부사장, 권준혁 LG유플러스 전무 등이 참석했다. 중견·중소기업중에서도 김덕용 KMW 회장을 비롯해 박순 콘텔라 대표,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 김장선 팬옵틱스 대표, 유지원 유엔젤 대표, 이영성 이루온 대표 등이 참가했다.

KMW는 1991년 설립된 통신장비 업체로, 유무선통신장치, RF스위치, 필터 등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핀란드 노키아와 5G 기지국 핵심 장비인 MMR(대용량 다중입출력장비)을 공동 개발·생산해 글로벌 대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협업사례로 주목받고 있다.삼성전자·에릭슨 등 통신장비 기업들도 5G MMR을 자체 개발·생산하고 있지만, 중견·중소기업이 공급하는 사례는 KMW가 유일하다. KMW는 노키아에 MMR을 단독 공급한다. 특히 노키아 같은 방식의 공동 개발·생산을 일본 후지쯔와도 추진, 조만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미 두 회사는 실무진 간의 기술협의를 시작했다. 후지쯔는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에 장비를 공급하고 있다. 일본은 내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오는 9월 5G 시범서비스, 내년 3월 상용서비스를 추진한다. KMW는 계약 후 공동 개발을 거쳐 내년 중반 께 장비를 공급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올해 1분기 4000대, 2분기에 1만4000대를 공급한 데 이어 하반기에 2만7000대를 추가로 공급, 연간 4만5000대를 공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호주, 중국, 필리핀 등으로 수출을 추진한다. 삼성전자에도 MMR용 안테나와 필터 부품을 공급한다.

이날 행사에서 유영민 장관을 비롯한 참석자들은 KMW의 5G MMR과 초소형 경량필터(MBF) 생산라인을 참관했다. 김덕용 KMW 회장은 "RU장비를 이전보다 소형화·경량화했을 뿐 아니라 주요 공정을 자동화해 대량생산이 쉽도록 했다"면서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제품 수요가 늘면서 올해 상반기에 작년 동기보다 매출이 213% 늘어나고, 5년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해 반기 이익률이 24.3%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 유영민 장관은 "우리 기업들이 5G 시장 세계 최고로 자리매김하려면 서비스·통신장비·기기 분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생태계를 잘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2026년 1400조원으로 예상되는 세계 5G 시장의 15~20%를 차지하려면 5G 산업의 중심축이 중소기업으로 상당 부분 옮겨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장관은 "중기부에 관련해 많은 것을 주문하고 있고, 밀도 있게 팔로업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일본 수출규제로 소재·부품·장비 관련 독자 기술력 확보와 대외 의존도 감소가 국가적 과제가 됐다"면서 "어려움이 있지만 5G만큼은 세계에서 가장 빨리 치고 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학도 중기부 차관도 통신업계에 대한 지원 의지를 시사했다. 김학도 차관은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강화하면 일본 수출규제도 전화위복이 돼 우리 경제의 체질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면서 "중기부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 대기업을 대상으로 소재·부품·장비 수요를 조사해 중소기업이 대기업과 공동 연구하고 납품으로 이어지도록 100여 개 품목을 정해 상생협력 모델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강소기업 100개, 스타트업 100개를 선정해 R&D와 기술사업화, 사업화자금, 벤처투자, 판로 개척 등을 패키지 지원할 계획으로, 5G 관련 기업들이 잘 활용해 상생협력 생태계를 만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부와 산업계 관계자들은 5G 시장전략에 대해서도 머리를 맞댔다. 박병기 기산텔레콤 대표는 "한일 갈등과 관련, 일본 통신분야 기업들이 한국이 일본에 대해 수출통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있는지를 문의해 온다"면서 "중소기업은 정보가 충분치 않으니 정부가 적극적으로 알려줬으면 한다"고 주문했다. 강종렬 SKT 부사장은 "이동통신 장비 구축을 위해 무선국 검사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5G에서는 무선국이 늘어나 부담이 크다"면서 "검사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자파 우려를 이유로 기지국 설치를 기피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사회적 합의를 거쳐 기지국 설치기준을 법제화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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