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모택동 치부를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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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실의 서가] 모택동 치부를 벗긴다
모택동 인민의 배신자

엔도 호마레 지음/박상후 옮김

타임라인 펴냄


80년대 이전 학교를 다닌 연령층은 지금의 중국이 '중공'(中共)이었다. 중공이라는 말에는 주권자인 국민의 자유로운 투표에 의해 구성된 합법적 국가나 정부 체제가 아닌 하나의 권력집단에 지나지 않는다는 의미가 함축돼 있다. 1992년 수교를 기점으로 우리 정부는 중국이라 부르게 된다. 지금도 '자유민주'의 가치를 신봉하는 사람들은 내심 중국을 중공으로 본다. 중공이라는 말에는 결코 좋은 이미지가 담겨 있지 않은데,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모택동에게 있다.

'모택동 인민의 배신자'는 모택동의 수많은 매국, 배신, 협잡 행위 가운데 한 부분만을 떼내 설명한 책이다. 지금 중공에서는 학생들에게 장제스가 일본과 싸우지 않고 같은 민족을 학살한 원흉이라고 가르친다고 한다. 거짓말이다. 중일전쟁에서 일본과 싸우지 않고 인민을 팔아먹은 쪽은 모택동이다. 장제스가 일본과 전쟁에 여념이 없는 사이, 모택동의 홍군은 군사정보를 일본에 빼돌리고 국민당군을 붕괴시키기 위해 갖은 술수를 다썼다. 심지어 일본 첩보기관과 접촉해 돈을 받은 사실도 까발린다. 모택동은 훗날 일본 장군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일본군이 중국에 진공(進攻)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침략이 아니라 '진공'이라고 했다. 저자는 이 같은 주장을 증거와 기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한마디로 모택동을 중국인민의 배신자라 결론짓는다.

그럼에도 70년대 이후 한국에서는 '8억인과의 대화' 등 한 줌의 책들이 모택동을 칭송하는 일까지 벌어졌고 지금도 일부 진행되고 있다. 2000만명이 희생된 극좌운동을 모의하고 주도한 모(毛)는 이제 바람에 날려버려야 한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저자는 중국 지린성에서 태어난 일본인으로 중국에서 12년간 모를 숭배하는 환경에서 자란 경험이 있다. 츠쿠바대 명예교수다.

이규화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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