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형사 1단독은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 황하나 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당초 재판은 지난 달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황하나 측의 기일변경 요청으로 오늘 첫 공판이 열리게 됐다.
그는 기일 변경 이전에 세 차례에 걸쳐 반성문을 냈으며, 기일 변경 신청 후에도 5월 20일, 21일, 23일, 24일, 28일, 29일, 6월 4일까지 총 7차례 추가 반성문을 내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검찰 측은 "2015년 5~6월 필로폰 등을 투약, 9월 중순경 필로폰 일회용 주사기를 이용한 방법으로 투약, 2018년 4월 마약 성분이 있는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 그해 연인관계에 있던 박유천과 필로폰을 매수해 투약, 2019년 2~3월에도 같은 방법으로 박유천과 필로폰 매수하고 투약, 박유천 팔에 주사하는 방식 등을 이용했다"며 황하나의 혐의를 설명했다.
황하나의 법률대리인은 "공소사실에 대한 기본 입장은 재판장님이 정리해주신 바와 같다. 상당부분을 인정하고 있고 반성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과정에서 나온 증거 등의 자료를 추가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며 박유천 사건과 관련한 증거로 채택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의 추가 제출을 요청했다.
한편, 황하나의 2차 공판은 오는 19일 오전에 열릴 예정이다.
디지털뉴스부기자 dt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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