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수영연맹 '농푸' 이용 요구
필요한 생수 130만병에 40만병
부족한 90만병 국산 요구 묵살
필요한 생수 130만병에 40만병
부족한 90만병 국산 요구 묵살
'중국 생수를 어쩌나?'
2일 광주수영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막을 40여일 앞두고 중국 생수 '농푸' 때문에 고민에 빠졌다.
국제수영연맹(FINA)이 갑자기 농푸 생수 이용 요구를 해온 탓이다. 조직위는 "FINA가 농푸와 후원 계약을 맺고 이번 수영대회에 농푸 생수 40만병(500ℓ 기준)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선수들에게 공급될 이 물의 수입절차는 이미 끝난 상태로 수질 검사가 진행 중이다.
조직위가 고민에 빠진 것은 농푸보다 질 좋은 우리 생수를 두고, 먼 중국에서 생수를 수입하게 됐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양이 모자란다. 조직위는 "수요 조사 결과 필요한 생수가 130만병이라며 나머지 부족한 90만병은 국산을 쓰겠다"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FINA는 공식적인 사용 물은 농푸 것만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조직위는 이번에 '플라스틱' 없는 대회를 표방하고 있는데, 농푸 생수가 플라스틱 병에 담겨 들어와 이 공헌이 무색하게 됐다.
광주시의회 수영대회지원특별위원회 김용집 위원장은 "FINA가 후원사 홍보 차원에서 중국 생수 사용을 요구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1회 용품을 자제한다는 방침에도 맞지 않는데, 지금이라도 협상력을 발휘해 국산을 사용하게 하든지, 음수 시설 활용 등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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