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생각하며 직접 작사·작곡 … 강식당 출연소식 가족도 속였죠"
새 싱글앨범 발매 인터뷰
그룹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소집 해제가 무섭게 '봄 발라더'로 찾아왔다. 그의 손에는 잠시 떨어져 있던 팬들에게 선물할 세 곡의 노래가 들려 있었다.
5월 1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SM커뮤니케이션센터에서는 규현의 새 싱글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 발매 기념 인터뷰가 진행됐다.
20일 발매돼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는 규현의 새 싱글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는 타이틀곡 '애월리(Aewol-ri)'을 비롯해, '그게 좋은거야(Time with you)', '너를 만나러 간다(The day we meet again)'의 총 세 곡으로 구성됐다.
자신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타이틀곡 '애월리'에 대해 규현은 "살아가면서 짝사랑을 한 번쯤 해봤을 것이다. 짝사랑을 할 때는 상대와 멀어질까 두려워서 사랑한다고 얘기하고 싶어도 하지 못한다. 그 점을 모티브로 이야기를 쌓아나가다 보니 '애월리'를 만들 수 있었다. 제주도에서 작업을 했는데, 실제로 애월리에 위치한 숙소에 묵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문과적 감성이 전혀 없어 자신을 '감성 제로'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던 규현은 "작곡하면서 흥얼거렸던 가사들이 곡과 어울린다는 평이 있었다. 물론 제가 써서 타이틀이 된 건 아니고, 회사 내에서 블라인드 테스트를 거쳐 통과됐다. 작사로도 이름을 올리게 돼 행복하다. 참고로 저는 후렴 가사를 담당했다"며 '애월리'에 얽힌 비화를 전했다.
이밖에도 규현은 수록곡 '그게 좋은거야'에 대해 "봄이다 보니, 발라드로만 이뤄진 앨범보다는 산뜻하고 기분 좋은 분위기의 노래를 하고 싶었다. 처음 듣자마자 앨범에 넣고 싶었다"고 전했다.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인 수록곡 '너를 만나러 간다'는 입소 전 '다시 만나는 날(Goodbye for now)'을 발표한 규현의 다음 이야기. 이에 대해 규현은 "멜로디도 그렇고, 가사도 팬들에게 '누군가를 다시 만나러 간다'는 반가운 느낌을 줄 것"이라고 했다.
규현은 지난 7일 서울 성북시각장애인복지관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서의 대체 복무를 마쳤다. 그는 "복지관에서 근무하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배우는 점 또한 많았다"고 전했다.
새로운 곳에서 전혀 해보지 않은 일을 하는 게 즐거웠다던 규현은 2년 동안 주말·공휴일의 소중함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주말이 다가오는 목요일부터 들떴고, 일요일이 되면 슬퍼지기 시작했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는 퇴근 후 남는 시간에는 틈틈이 보컬 레슨, 피아노, 일본어 공부 등 자기 발전을 위한 시간을 보냈다. 더불어 슈퍼주니어 팀 공연을 관중석에서 처음 즐기기도 했다고. 규현은 "내가 아는 노래를 하니 재밌더라. 공연을 객관적으로 보다 보니 완벽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보여 반성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규현은 지난 7일 대체 복무를 마치자마자 새 앨범 발매와 동시에 각종 페스티벌, 방송 등으로부터 수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 tvN '강식당3'과 '더 짠내투어'의 출연 소식을 알린 규현은 "'강식당3'의 경우엔 철저한 비밀 유지로 시작됐다. 매니저와 스태프들도 몰랐고, 회사 매니저 실장님만 알았다. 최근 희철이 형과 자주 만났는데 얘기가 나오면 둘러댔고, 심지어 친누나가 '강식당 가냐' 물었을 때 '아니야'라며 발끈하기도 했다"며 비밀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기억들을 털어놨다.
규현은 소집해제 후 자신을 향한 엄청난 스포트라이트에 놀랐다고. 이에 대해 "속된말로 '복귀발'인 것 같지만, '너를 만나러 간다'가 복귀발을 많이 받았으면 한다.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이라며 신보에 대한 기대감을 한 층 높였다.
한편, 규현의 더욱 깊어진 음악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새 싱글 앨범 '너를 만나러 간다'는 5월 20일 발매돼 음악팬들에게 서정적인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임소연기자 acha@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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