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文대통령, 벤처간담회 넘어 실질 혁신策 내놔야

[사설] 文대통령, 벤처간담회 넘어 실질 혁신策 내놔야
    입력: 2019-02-07 18:25
문재인 대통령이 1세대 벤처기업인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도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을 거라고 한다. 부산에서 열리는 '스마트시티 전략보고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와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등을 초청한 자리에서 "창업된 기업이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벤처기업),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정부 노력이)부족하고 아쉬운 부분이 없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 점을 생생하게 들려주면 혁신성장을 추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당부했다.

기업인들은 문 대통령에게 시장논리에 입각한 정책, 규제 개혁 등을 건의하고 획일적인 주52시간 근무제의 문제점과 반기업 정서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해당 부처에 잘 살펴보라는 취지의 언급을 했고 청와대는 각 부처에서 기업인들의 건의사항을 피드백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최근 경제 행보는 어떻게든 경제 활력을 되찾고자 하는 열망에서 비롯됐을 것이다. 작년 취임 2년차 경제성적은 수치상으로나 국민 체감으로나 낙제점을 면치 못했다. 무엇보다 아쉬운 점은 좋은 의도로 시작한 경제정책들이 결과가 의도한 것과 거꾸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일자리정책의 주타깃 층이었던 저소득층 일자리는 오히려 줄어들고 저소득층 소득을 높여주려 했던 정책은 외려 소득을 감소시키고 고소득층 소득만 올려놓는 결과를 낳았다.

'경제 소통'을 표방하며 경제행보를 계속하는 문 대통령이 명심할 것은 기업인들과의 만남과 현장방문이 일회성 이벤트로 끝나지 않도록 후속조치를 꼭 챙겨야 한다는 점이다. 게중에는 법 개정 사항도 있을 것이고 이해충돌을 빚을 일도 적잖을 것이다. 하지만 공직자들이 소명을 갖고 달려들면 제 아무리 견고한 규제나 걸림돌도 배겨나지 못할 것이다. 끝까지 책임지는 대통령의 모습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DT Main
가장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