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명의로 고객에 사과 문자도
유무선 고객 1개월치 요금 감면
유무선 고객 1개월치 요금 감면
KT 화재발 `통신대란`
KT 아현국사 화재로 서울 도심지 통신 불통과 함께 신용카드 결제가 중단되면서 피해액이 천문학적인 규모에 이를 전망이다.
KT는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통신 장애 지역에 이동형 기지국을 가동하는 한편 신용카드 접속 장애 등으로 금전적 손실이 큰 소상공인들에는 1000대의 무선 라우터를 보급해 피해를 최소화 하기로 했다.
피해보상 방안도 신속하게 마련할 방침이다. 황창규 KT 회장은 화재 당일인 24일에 이어 25일에도 현장을 찾아 "관련 기관과 협의해 피해를 본 개인 및 소상공인 등 고객들에 적극적인 보상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KT는 이번 화재로 피해를 입은 유무선 고객에 1개월 요금 감면을 시행한다. 1개월 감면금액 기준은 직전 3개월 평균 사용 요금으로 책정할 방침이다. 다만, 소상공인에 대한 피해 보상은 별도로 마련할 계획이다.
KT는 이날 오전 11시 25분께 황창규 회장 명의로 된 문자 메시지도 고객들에 발송했다. 황 회장은 메시지를 통해 "소방청과 협조해 화재 원인을 찾고 있으며,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회장은 특히 "모든 역량을 기울여 이른 시일 내 완전 복구가 이뤄지도록 하겠다"면서 "사고 분석을 통해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모든 통신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하는 등 재발 방지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관할 부서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25일 하루종일 통신 복구와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느라 분주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이날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서울시, KT, SK브로드밴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민 차관은 "통신망 복구를 신속히 완료해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겠다"면서 "이번 통신장애로 피해를 본 국민들이 실질적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인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도 이날 오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유 장관은 "같은 사고 발생에 대비해 통신 3사 등 관련 사업자 간 우회로 등을 사전에 확보하는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지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관계부처 및 관련 통신사업자와 함께 중요 통신시설 전체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화재방지 시설 확충 등 체계적인 재발 방지 조치를 내달 말까지 마련할 계획이다.
심화영기자 dorothy@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