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신도시 조성땐 더 오를듯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이달 말 재건축 첫 입주를 앞둔 서울 강남 개포지구가 들썩거리고 있다. 입주를 앞둔 단지의 분양권도 1년 만에 7억원 이상 올랐다.
올해부터 2021년까지 약 1만 가구가 입주를 완료해 강남 미니신도시가 조성되면 집값은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래미안 루체하임 850가구 첫 입주를 시작으로 내년 2월 래미안 블레스티지(1957가구), 디에이치 아너힐즈(8월·1320가구) 등 개포지구에서 4127가구 재건축 단지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이들 단지 외에도 2020년 9월 2296가구의 디에이치 자이개포, 2021년 7월 3343가구의 개포그랑자이가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이들 단지가 모두 입주를 완료하면 9800가구의 강남 미니신도시가 조성된다.
대부분의 단지가 숲세권, 역세권, 학세권 입지를 모두 갖추고 있고 서울 최고의 노른자위 입지를 갖추고 있어 내 집 마련 수요의 관심이 높다. 래미안 루체하임의 경우 지난 10일과 11일 입주 사전 점검이 진행된 뒤 분양권이 7억원 이상 껑충 뛰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래미안 루체하임의 이달 현재 분양권은 전용면적 121㎡가 27억6000만원으로 지난해 12월 20억1500만원에 비해 7억4500만원이 올랐다.
올해 1월 분양권이 16억원을 넘어섰던 이 단지의 전용 84㎡ 주택형 중 84.97㎡의 경우 9월 기준 19억5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래미안 루체하임은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동 전용 49∼182㎡ 850가구다. 단지에서 대모산이 걸어서 10분 거리에 있어 강남 속 숲세권 단지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지하철 3호선 대청역이 5분 거리로 가까우며 양재대로, 동부간선로, 언주로, 경부고속도로 등을 통해 다른 지역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강남 8학군 입지도 갖추고 있다.
내년 2월 입주를 앞둔 래미안블레스티지는 올해 8월 기준 전용 126㎡ 분양권이 27억7900만원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23억2500만원에 비해 4억5400만원이 올랐다. 전용 59㎡는 올해 8월 16억3900만원인데 지난해 12월 13억900만원과 비교해보면 3억3000만원이 올랐다.
이 단지는 구룡산자락과 개포공원이 가까우며 분당선 구룡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원초, 개포중, 구룡중 등 6개의 학교가 도보권에 있으며 대치동 학원가도 가깝다.
내년 8월 입주하는 디에이치아너힐즈는 올해 9월 기준 공정률이 52%를 돌파했다. 이 단지의 올해 4월 기준 전용 84㎡ 분양권은 13억9591만원으로 지난해 12월 10억3005만원에 비해 3억6583만원 올랐다.
일원동 일대 S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9·13 여파로 최근 분위기는 잠잠하다"면서도 "입주가 코 앞인 래미안 루체하임과 블레스티지의 경우 분양권 호가(부르는 값)가 꾸준히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숲세권, 역세권, 학세권 요소를 모두 갖춘 데다 서울 최고의 알짜 노른자위 땅에 입주하는 단지라 향후 몸값은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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