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력후보지 과천·시흥·의왕 등
환경보전가치 높은 곳 꼽혀
일부는 인구유입 어려운 곳도
환경보전가치 높은 곳 꼽혀
일부는 인구유입 어려운 곳도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기자]정부가 21일 공개할 예정인 수도권 근교 신규택지 후보지가 대부분 환경보전가치가 높아 택지 지정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력한 후보지로 준강남권 생활이 가능한 과천이 기준에 미달돼 서울 거주자들이 원하는 서울과 가까운 신규 택지 공급은 불가능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신규 택지 후보지 중 일부는 미분양 물량이 있고 집값이 하락하는 등 분양 시장 분위기가 침체돼 있어 신규 택지로 지정해 주택을 공급하더라도 인구 유입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신규 택지 후보지 상당수가 변경 또는 취소될 상황에 놓여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19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9·13 대책에서 환경보존가치가 낮은 3등급 이하(3∼5등급) 그린벨트를 풀어 신규 택지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현재 후보지로 꼽히는 곳 대부분이 이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신규 택지 유력 후보지로 꼽히는 곳은 광명 노온사동 일원, 시흥 하중동 일원, 안산 상록구 장상동 일원 2곳, 의정부 복양동 일원, 과천 선바위역 일원, 성남 수정구 신촌동 주민센터 일원, 의왕 월곶판교선 청계역 일원 등 8곳인데 이들 지역 중 3등급 이하 지역은 3곳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1·2등급으로 환경보전가치가 높은 곳이다.
이들 지역 가운데 안산은 올해 집값이 2% 가량 하락했으며 올해 입주 물량이 6810가구로 17년 만에 최대 수준에 달하고 있다.
3등급 기준을 만족하는 곳은 광명(3·4등급), 의정부(3·4등급), 성남(3등급) 등 3곳에 불과하다.
서울 시내의 경우 유휴 부지 및 철도부지 대부분이 400㎡ 이하여서 대규모 주택 공급 어렵다. 현재 서울에서 그린벨트 해제를 통해 확보할 수 있는 택지는 서초 우면·내곡, 강남 세곡, 송파 오금동이 거론된다. 하지만 서울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 택지 지정 후보지 공개는 이번 공급대책에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벨트 지역을 제외한 도심 내 유휴지로는 양천구, 강서구 일대 빗물펌프장 부지, 은평구 기자촌, 개포동 재건마을, 가락동 옛 성동구치소 자리가 꼽힌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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