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학회, 대국민 인식조사
"원전 이용에 찬성한다" 71%
비중 확대·유지 의견도 69%
석탄에 따른 온실가스 우려↑
"원전 이용에 찬성한다" 71%
비중 확대·유지 의견도 69%
석탄에 따른 온실가스 우려↑
국민 10명 중 7명은 원자력발전 이용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30% 정도인 원자력발전 비중을 확대하거나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69.3%에 달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중인 탈원전 정책이 LNG와 석탄 사용량을 증가시켜 폭염의 원인인 온실가스 배출을 늘렸다는 분석결과도 내놨다.
한국원자력학회와 에너지정책합리화추구교수협의회, 과학기술포럼은 1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발전과 관련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6%는 원전 이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의견은 26.0%에 불과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60세 이상(86.1%)과 50대(74.2%), 19~29세(71.4%)에서 찬성률이 70%를 넘어섰다. 30대도 64.1%가 원전 활용에 긍정적이었고, 찬성빈도가 가장 낮은 40대도 절반 이상인 56.8%가 원자력 발전에 동의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전 비중을 확대(37.7%) 또는 유지(31.6%)해야 한다는 의견도 69.3%에 달했다.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28.9%)보다 40.4%p 높은 수치다. 선호하는 발전원 두 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태양광(44.9%), 원자력(29.9%)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 비율이 45.5%와 50.1%로 반대 비율이 다소 우세했다.
응답자들은 저렴한 발전단가(73.2%), 미세먼지·온실가스 미배출(60.7%), 에너지 안보 강점(60.3%)을 원자력발전의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까다로운 방사성폐기물 처리(82.4%), 중대사고 가능성(75.9%), 발전원가 상승 가능성(63.4%)이 꼽혔다.
응답자의 68.2%는 정부가 원자력발전 신기술 개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원전 수출과 원자력 인력양성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각각 52.3%, 51.7%에 달했다.
김학노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정부의 신고리 건설재개 공론화와 탈원전 정책 추진과정에서 과장되게 알려진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혀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폭염 상황에서 에너지를 풍족하게 쓰고자 하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전지구적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너지정책합리화추구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이자 과학기술포럼 간사인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탈원전 정책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작년 원전 가동을 줄이고 석탄 발전을 늘리면서 온실가스 약 2000만톤이 더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작년 LNG 발전도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부채질했다"면서 "LNG가 청정연료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송종순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면서 세계적으로 석탄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화석연료 정책으로 유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전세계가 온난화의 결과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연계한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한국원자력학회와 에너지정책합리화추구교수협의회, 과학기술포럼은 16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원자력발전과 관련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학회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7일 이틀간 만 19세 이상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1.6%는 원전 이용에 찬성한다고 응답했다. 반대의견은 26.0%에 불과했다. 모든 연령대에서 찬성의견이 높았다. 60세 이상(86.1%)과 50대(74.2%), 19~29세(71.4%)에서 찬성률이 70%를 넘어섰다. 30대도 64.1%가 원전 활용에 긍정적이었고, 찬성빈도가 가장 낮은 40대도 절반 이상인 56.8%가 원자력 발전에 동의했다.
특히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전력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원전 비중을 확대(37.7%) 또는 유지(31.6%)해야 한다는 의견도 69.3%에 달했다. 원전 비중을 줄여야 한다는 응답(28.9%)보다 40.4%p 높은 수치다. 선호하는 발전원 두 가지를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태양광(44.9%), 원자력(29.9%) 순으로 답변이 많았다. 정부 에너지 정책에 대해서는 찬반 비율이 45.5%와 50.1%로 반대 비율이 다소 우세했다.
응답자들은 저렴한 발전단가(73.2%), 미세먼지·온실가스 미배출(60.7%), 에너지 안보 강점(60.3%)을 원자력발전의 장점으로 꼽았다. 단점으로는 까다로운 방사성폐기물 처리(82.4%), 중대사고 가능성(75.9%), 발전원가 상승 가능성(63.4%)이 꼽혔다.
응답자의 68.2%는 정부가 원자력발전 신기술 개발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원전 수출과 원자력 인력양성 관련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도 각각 52.3%, 51.7%에 달했다.
김학노 한국원자력학회장은 "정부의 신고리 건설재개 공론화와 탈원전 정책 추진과정에서 과장되게 알려진 원자력발전에 대한 인식이 바로잡혀 가는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최근 폭염 상황에서 에너지를 풍족하게 쓰고자 하는 수요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전지구적 온난화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온실가스 배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에너지정책합리화추구교수협의회 공동대표이자 과학기술포럼 간사인 이덕환 서강대 교수는 "탈원전 정책으로 탄소 배출이 늘어나면서 기후변화 대응에 역행하고 있다"면서 "작년 원전 가동을 줄이고 석탄 발전을 늘리면서 온실가스 약 2000만톤이 더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이어 "작년 LNG 발전도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를 부채질했다"면서 "LNG가 청정연료라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주장"이라고 말했다.
송종순 조선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세계 각국이 석탄 사용을 줄이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거꾸로 가면서 세계적으로 석탄 사용 증가율이 가장 높다"면서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화석연료 정책으로 유턴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송 교수는 "전세계가 온난화의 결과를 온몸으로 체감하는 상황에서 에너지와 기후변화를 연계한 균형 있는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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