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2016년 도로교통법 개정 후 집중 단속 결과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난폭·보복운전자 검거율은 높아졌는데 특히 난폭 운전자가 많이 잡혔다. 난폭 운전자는 2016년 997명에서 2017년 3916명으로 검거율이 4배에 달했고 보복운전자는 같은 기간 2168명에서 2424명으로 검거율이 1.1배 높아졌다.
난폭 운전과 보복운전은 각각 2016년 2월과 7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처벌이 강화됐다. 범칙금 4만원, 벌점 10점의 행정처분에 그쳤던 난폭운전은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 벌금과 벌점 40점, 구속시 면허 취소 등으로 처벌이 강화됐다. 보복운전은 불구속 입건시 100일간 면허가 정지되고 구속시 면허가 취소된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은 난폭 운전과 보복 운전을 근절하기 위해 인터넷 국민신문고, 스마트 국민제보 '목격자를 찾습니다' 등 다양한 신고경로를 통해 단속도 지속적으로 실시해왔다.
지난 1년간 검거된 난폭 운전 위반 유형을 살펴보면 차로 급 변경 등 진로 변경 방법 위반이 42.8%로 가장 많았고 중앙선 침범 20.2%, 신호 위반 13.3% 순이었다. 난폭 운전 이유로는 약속 시간에 늦는 등 개인적 사정으로 인한 급한 용무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평소 운전 습관이라고 답한 비율도 10.0%나 달했다. 운전자 연령별 분포는 사회적 활동이 많은 20대부터 40대가 76.0%로 다수를 차지했다.
난폭 운전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35.6%로 가장 많았으며 운수업 종사자도 14.4%에 달했다. 난폭 운전 차량의 종류는 승용차가 67.4%로 가장 많았으며, 화물차·택시 등 사업용 차량도 19.6%로 다소 높은 비율을 보였다. 난폭운전자들은 3회 이상의 범죄 경력이 있는 사람이 31.2%로 전체 난폭 운전자의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7회 이상인 경우도 11%나 달했다.
보복 운전은 급제동·급감속이 41.6%로 가장 많았고 밀어붙이기 19.2%, 폭행·욕설 17.0% 순이었다. 보복운전의 이유로는 급격한 진로 변경이 32.4%로 가장 많았고 경적·상향등 22.6%, 끼어들기(18%), 서행운전(16.4%) 순이었다. 운전자 연령대는 30대부터 40대가 63%로 가장 많았다. 운전자의 직업은 회사원이 36.9%로 가장 많았고 운수업 종사자가 18.0%로 뒤를 이었다.
보복 운전 차량은 승용차가 72.2%로 가장 많았고 화물차 9.0%, 승합차 8.8%, 택시 4.6%, 버스 3.2% 순이었다. 난폭운전자와 마찬가지로 보복운전자도 범죄 경력이 높은 사람이 보복운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복운전 경력 3회 이상인 사람이 32.3%로 3분의 1을 차지했으며 7회 이상도 10.1%에 달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각종 제보를 통한 단속 체제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홍보로 난폭·보복운전의 위험성에 대한 공감대를 고취시키겠다"면서 "경찰 조사 시 자가진단 체크리스트를 통해 난폭·보복운전의 위험성이 높은 사람을 대상으로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에 심리 상담을 안내하는 등 처벌만이 아닌 치료를 통해 근본적으로 도로상 위험을 감소하는데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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