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확대로 전기·전자기기 수출물가 ↑
유가 하락에도 환율 영향 커 수입물가 증가
유가 하락에도 환율 영향 커 수입물가 증가
한국은행은 14일 '2018년 7월 수출입물가지수'를 내놓고 지난달 수출물가지수가 원화 기준 87.56을 나타내 전월 대비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88.57을 나타낸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이 크게 늘면서 수출물가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1122.80원으로 전월(1092.80원)에 비해 2.7% 상승했다.
수송장비, 일반기계 등이 오르며 공산품 수출물가가 전월보다 2.4% 올랐다. 구체적으로 원재료 가격이 오르면서 합금철(11.7%), 용접강관(4.7%), 아연도금강판(3.5%) 등 제1차금속제품 수출 물가가 올랐다.
그동안 중국산 저가 제품 공세로 하락하던 전기및전자기기 수출 가격도 환율 상승으로 소폭 증가했다. DRAM(3.0%), 시스템반도체(2.9%), 모니터용LCD(2.7%) 등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수입물가지수도 환율 상승의 영향을 받아 국제유가 하락에도 89.81을 기록하며 전월보다 1.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2.2% 증가했다. 수입물가지수도 지난 2014년 11월(91.23) 이후 최고치다.
지난달 두바이유가는 배럴당 평균 73.12달러로 전월(73.61달러)보다 0.7% 소폭 하락했지만 환율이 오르며 석탄및석유제품을 중심으로 수입 가격이 올랐다. 석탄및석유제품 가운데 나프타는 전월대비 4.9% 올랐고 벙커C유(4.3%), 제트유(3.4%) 등도 증가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도 천연가스(2.7%), 원유(2.1%) 등이 오르며 전월대비 0.4% 상승했다. 자본재 및 소비재도 각각 전월대비 2.5%, 1.6% 상승했다. 조은애기자 euna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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