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통신 3사가 공동으로 5G(세대) 상용서비스를 개시하는 데 합의했다. 이날 정부는 국내 기업 간 경쟁을 지양하고 3사 공동으로 세계 최초 5G 상용서비스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17일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서울 여의도 메리어트 파크센터에서 황창규 KT 회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등 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와 오찬 간담회를 갖기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이후 첫 회동으로, 5G 이동통신 상용화 진행상황을 공유하고, 향후 일정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유 장관은 "우리나라의 관련 산업과 5G는 굉장히 연관이 있다"면서 "통신 3사가 서로 우리가 먼저 가야 한다고 하면 왜곡될 수 있어 경쟁을 지양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상용화로 가는 게 의미가 있는 만큼 같이 보조를 맞춰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부는 대한민국이 세계 최초 5G 이동통신 상용화 국가가 돼 5G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 사업자 간 경쟁을 지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유 장관은 "주파수 경매 할당이나 통신장비 선정 작업까지 일정대로 잘 돼 오고 있다"고 자평하고 "5G 단말도 우리 산업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어느 나라보다 시장을 빨리 선점해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장비사 선정 문제를 비롯해 국가가 예측 가능한 일정을 제시해 주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 장관은 5G 시대에 데이터 소비량 증가로 인해 일반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 상승 등 이용자 권익이 저해되지 않도록 통신사에 당부했다. 유 장관은 "소득 하위 25% 국민들의 통신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면서 "통신요금이 데이터와 서비스 중심으로 넘어가게 되지만 통신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통신사에)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 장관은 "필수설비 제도 개선이나 취약계층 요금감면 시행, 로밍요금 인하, 25% 선택약정 요금할인, 주파수 경매를 비롯해 최근 새로운 요금제 출시까지 통신비 절감 대책에 통신사가 협조해준 것을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5G 상용화를 통해 서비스-장비-단말-콘텐츠 등 연관 산업이 함께 발전하고, 타 분야까지 경제적 효과가 파급되면 4차 산업혁명의 기반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심화영기자 doroth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