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2000~2017년 분석
중소 제조기업 임금 부담 커져
중소 제조기업 임금 부담 커져
지난 18년 간 최저임금 증가 속도가 중소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2000년부터 2017년까지의 최저임금과 중소제조업의 부가가치기준 노동생산성을 비교 분석한 결과, 해당 기간 중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은 1.83배 증가한 데 비해 최저임금은 4.04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의 증가 속도가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보다 2.2배 빠르게 진행된 것이다.
이는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연평균 3.6% 증가하는 동안 최저임금은 연평균 8.6% 늘어났기 때문이다.
최저임금은 평균적으로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 대비 2.38배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저임금과 중소제조업 노동생산성 간 격차는 2000년~2009년 1.76배에서 2010년~2017년 3.96배로 벌어졌다.
중소제조업의 노동생산성이 2000년~2009년 구간에서 연평균 5.2% 증가한 반면 2010년~2017년 구간에서는 연평균 2.1%로 둔화된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최저임금 증가율은 2000년~2009년 구간에서 연평균 9.2%에서 2010년~2017년 연평균 8.3%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한편 제조업 대기업의 노동생산성은 2000∼2017년 2.2배 향상돼 중소제조업보다 높았다.
대·중소기업 간 생산성(부가가치 기준)을 보면 2000년 중소제조업이 대기업의 0.38배에서 2017년 0.32배로 낮아져 격차가 더 벌어졌다.
김수연기자 newsnew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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