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담금 폭탄 피하자”… 똘똘 뭉친 강남재건축 사업규모 확대

“분담금 폭탄 피하자”… 똘똘 뭉친 강남재건축 사업규모 확대
박상길 기자   sweatsk@dt.co.kr |   입력: 2018-07-16 14:40
1:1·통합재건축 등 전략 수정
일반분양 없애고 단지 고급화
여러 단지 묶어 사업규모 확대
“분담금 폭탄 피하자”… 똘똘 뭉친 강남재건축 사업규모 확대
서울 강남 재건축 단지들이 수억원에 달하는 재건축 분담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통합재건축 또는 1대1 방식의 재건축 사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사진은 은마아파트 전경. 연합뉴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강남 재건축 조합들이 수억원에 달하는 분담금 폭탄을 피하기 위해 똘똘 뭉치고 있다.

통합 재건축 방식을 속속 도입해 재건축 분담금 폭탄은 피하면서도 집값은 올리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통합 재건축이 어려운 단지는 아예 일반 분양 분을 없애거나 최소화해 재건축 분담금을 줄이고 단지를 고급화하는 1대 1 재건축 방식으로 사업 방향을 트는 단지도 나오고 있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2월 신반포 3차와 경남 아파트 2196가구에 이어 지난 11일 개포 경남1·2차, 우성3차, 현대1차가 3000여 가구 통합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통합 재건축은 여러 단지를 하나로 묶어 대규모 단지로 재건축 사업을 추진하는 만큼 커뮤니티 시설이나 녹지공간을 크게 들어서며 재건축 기부채납 측면에서도 부담이 적다. 신반포 3차와 경남아파트는 개별 단지로 추진했을 때보다 2배,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약 3배 단지 규모가 커졌다.

신반포 3차·경남 아파트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단지에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 브릿지와 스카이로비 등을 조성한다.

지난 11일 통합 재건축을 결정한 경남·우성3차·현대1차는 15일 통합 재건축 협약식 후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했다. 세 단지는 통합 재건축을 통해 단지 내 선큰 광장을 조성하고 인근 개포주공 1단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통합 재건축 대신 고급화 전략인 1대 1재건축을 택한 단지도 나오고 있다. 서울시로부터 재건축 사업을 4번이나 퇴짜 맞은 은마아파트는 1대 1재건축을 택했다. 1대 1 재건축은 기존 조합원 가구 수와 주택 면적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재건축을 진행하는 것이다. 일반분양을 하지 않거나 최소화해 재건축 분담금 부담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일반 분양이 적어 분양가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은마 아파트가 1대 1 재건축을 시행하면 재건축 예상 분담금은 1억4000만원에서 절반인 7000만원으로 줄어든다. 일반 분양분을 없애 재건축 부담금을 줄이는 대신 단지를 고급화해 재건축 후 입주시점에 집값 상승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은마 아파트에 앞서 1대 1 재건축을 도입한 곳은 서울 용산구 이촌동에 들어선 래미안 첼리투스다. 이 단지는 2015년 분양 당시보다 시세 차익이 1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업계는 하반기에도 정부의 주택 규제가 지속되는 만큼 통합 재건축, 1대1 방식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단지일수록 주거 여건이 다양해지고 시세도 높아지는 만큼 통합재건축이나 1대 1 방식의 재건축 사업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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