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는 오는 12일부터 전국 점포에 종이 쇼핑백 도입 관련 공문을 보내고 종이 쇼핑백을 본격적으로 사용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하는 종이 쇼핑백은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만들었다. 크기에 따라 150원(큰 사이즈), 100원(작은 사이즈)에 판매한다. 고객들은 상품을 산 뒤 담아갈 봉투가 필요하면 종이 또는 비닐 쇼핑백(20원)을 선택할 수 있다. GS25 관계자는 "앞으로 고객들과 가맹점의 사회적 합의를 거쳐 종이 쇼핑백 사용을 늘리고 비닐 쇼핑백 사용을 점차 줄여나가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베이커리 업체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비닐봉투 대신 재생용지로 만든 종이 쇼핑백 사용을 늘리기로 했다. 두 업체는 지난 2일 환경부와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전국 3367개 매장에서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90% 이상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뚜레쥬르는 전국 1306개 매장에서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을 80% 줄인다는 목표다. 이들 업체는 플라스틱 빨대와 일회용컵 사용도 줄이기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말까지 플라스틱 빨대 사용량(연 26t)을 30% 줄일 예정이다.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종이 빨대와 빨대가 필요 없는 컵 뚜껑을 개발 중이다. 뚜레쥬르도 올 하반기부터 재활용이 쉽게 일회용 컵의 디자인을 바꾸기로 했다.
대형마트 업계는 이보다 한발 앞서 비닐 봉투 사용을 줄이고 있다. 이마트는 2009년부터 '비닐 쇼핑백 없는 점포' 캠페인을 통해 비닐 쇼핑백 약 1억5000만장을 줄였다. 아울러 종이쇼핑백을 없애고 보증금을 받아 부직포 재질의 대여용 장바구니를 제공하고 있다. 이마트는 비닐롤백 사용량도 50%까지 감축키로 했다. 홈플러스도 지난해 11월부터 일회용 종이 쇼핑백을 대체하기 위해 장바구니를 대여, 판매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해 3월부터 대여용 장바구니를 도입했다.
박민영기자 ironl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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