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 현재 빚을 갚기 버거운 고위험 가구가 34만6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3만4000 가구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지난해에 비해 최근 금리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리는 '한계 가구' 수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고위험가구는 34만6000가구로 부채를 진 전체 가구 대비 3.1%였다.
2016년 3월 말에는 31만2000가구였다.
고위험가구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DTA)가 100%를 넘는 가구를 뜻한다. 소위 가진 것 다 팔아도 빚 갚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이 같은 한계 가구는 금리가 오르면서 늘 수밖에 없다. 한은 분석결과 대출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오르면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 대비 고위험가구가 3.1%에서 3.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랐을 때 금융부채는 2017년 5.9%를 기준으로 7.5%로 커진다. 2%포인트 상승 때는 9.3%로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소득 2~3분위 가구에서 고위험가구 증가세가 컸다. 지난해 기준으로 고위험가구 비중을 소득 분위별로 나눴을 때 2분위가 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분위가 각각 0.7%, 4분위가 0.4%, 5분위가 0.3%였다.
대출자의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도 우려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 총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6.8%에 달했다. 반면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4월 23.2%로 지난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때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
이는 전년 동기보다 3만4000 가구 늘어난 수치다. 문제는 지난해에 비해 최근 금리 상승세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부도의 벼랑 끝으로 몰리는 '한계 가구' 수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3월 말 고위험가구는 34만6000가구로 부채를 진 전체 가구 대비 3.1%였다.
2016년 3월 말에는 31만2000가구였다.
고위험가구는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초과하고 자산평가액 대비 총부채(DTA)가 100%를 넘는 가구를 뜻한다. 소위 가진 것 다 팔아도 빚 갚기 어렵다는 의미다.
특히 이 같은 한계 가구는 금리가 오르면서 늘 수밖에 없다. 한은 분석결과 대출금리가 100bp(1bp=0.01%포인트) 오르면 전체 금융부채 보유가구 대비 고위험가구가 3.1%에서 3.5%로 0.4%포인트 상승했다.
대출금리가 1%포인트 올랐을 때 금융부채는 2017년 5.9%를 기준으로 7.5%로 커진다. 2%포인트 상승 때는 9.3%로 1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대적으로 저소득층인 소득 2~3분위 가구에서 고위험가구 증가세가 컸다. 지난해 기준으로 고위험가구 비중을 소득 분위별로 나눴을 때 2분위가 1.0%로 가장 많았다. 이어 1·3분위가 각각 0.7%, 4분위가 0.4%, 5분위가 0.3%였다.
대출자의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것도 우려다. 한은에 따르면 국내 은행 총 가계대출 신규 취급액 중 변동금리 비중은 76.8%에 달했다. 반면 고정금리 비중은 지난 4월 23.2%로 지난 2014년 1월(14.5%) 이후 가장 낮았다.
한은 관계자는 "대출금리 상승 압력이 지속될 때 소득 여건이 개선되지 못하면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상환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조은애기자 eun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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