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금리인상·유럽 양적완화 축소
한달새 펀드 설정액 3612억 ↓
한달새 펀드 설정액 3612억 ↓
미국의 금리인상 가속화와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 축소 여파로 신흥국에 투자하는 국내 펀드도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브라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기준 -18.08%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현재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불안을 겪고 있다.
중남미 펀드의 수익률도 -12.66%로 저조한 수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신흥유럽(-4.14%), 글로벌이머징(-3.26%), 베트남(-3.16%), 러시아(-1.62%), 브릭스(-1.33%), 신흥아시아(-1.05%) 등 여타 신흥국 펀드도 수익률이 대체로 부진하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가 평균 1.03%의 수익률을 낸 것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북미(3.35%), 일본(0.77%)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2.65%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20% 수준이다.
신흥국 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유출도 심각하다. 최근 한달간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612억원이 감소했다. 신흥국(-369억원)과 신흥아시아(-1131억원), 신흥유럽(-257억원), 중남미(-156억원) 등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북미 펀드는 설정액이 161억원 늘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별 월간 채권 매입규모를 살펴보면 10월부터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하고, 게다가 이머징 국가의 긴축강도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강해질 수 있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면 신흥국의 경기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브라질 펀드의 최근 1개월 평균 수익률은 지난 15일 기준 -18.08%를 기록했다. 브라질은 현재 헤알화 가치가 폭락하는 등 금융불안을 겪고 있다.
중남미 펀드의 수익률도 -12.66%로 저조한 수준이다. 중남미 국가 중 아르헨티나는 페소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외에도 신흥유럽(-4.14%), 글로벌이머징(-3.26%), 베트남(-3.16%), 러시아(-1.62%), 브릭스(-1.33%), 신흥아시아(-1.05%) 등 여타 신흥국 펀드도 수익률이 대체로 부진하다.
이는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가 평균 1.03%의 수익률을 낸 것과 상반되는 부분이다. 특히 해외 주식형 펀드 가운데 북미(3.35%), 일본(0.77%) 등 선진국에 투자하는 펀드는 오히려 플러스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
신흥국 채권형 펀드 수익률도 -2.65%로 매우 저조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은 평균 -1.20% 수준이다.
신흥국 펀드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자금 유출도 심각하다. 최근 한달간 해외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3612억원이 감소했다. 신흥국(-369억원)과 신흥아시아(-1131억원), 신흥유럽(-257억원), 중남미(-156억원) 등 신흥국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형 펀드 중 북미 펀드는 설정액이 161억원 늘었다.
진용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중앙은행별 월간 채권 매입규모를 살펴보면 10월부터 마이너스 국면에 진입하고, 게다가 이머징 국가의 긴축강도도 미국의 금리인상에 따라 강해질 수 있다"며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글로벌 유동성이 위축되면 신흥국의 경기 하방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흥국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 minsu@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