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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적자 우려… 내년 車보험료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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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량 증가·보험료 인하 누적
1분기 영업이익 줄줄이 급감
손해율 1년새 평균 2%p 악화
수익성 악화에 적자 우려… 내년 車보험료 오를까
그래픽 연합뉴스.

올해 들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자동차보험은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보였지만,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 및 사고율 증가 등에 따라 적자 전환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등 주요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줄었다.

대형사인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손익 규모는 올 1분기 10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1070억원)보다 4% 감소한 규모다. 같은 기간 현대해상은 756억원에서 424억원으로 4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사인 메리츠화재의 경우 1년 새 반토막 났다. 올 1분기 64억원 이익을 내며 전년(145억원)보다 56% 급감했다.

손해율도 소폭 악화하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설 기로에 섰다. 올 1~3월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은 79.1%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77.1%)와 비교해 2%포인트(p) 악화한 수준이다.

KB손해보험의 손해율이 올 1분기 79.9%로 전년(76.8%) 대비 3.1%p 치솟으며 가장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 현대해상이 77.6%에서 80.3%로 2.7%p 상승했다. 이어 △메리츠화재(76.4%→78.1%) △삼성화재(77.3%→78.8%) △DB손해보험(77.2→78.2%)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통상 업계에서는 손익분기점에 해당하는 손해율을 78~82%로 본다. 올 1분기 중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0% 후반대로 간신히 방어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올 1분기 주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실적은 사업비 개선 효과 등에 힘입어 선방한 수준으로 분석된다.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자동차보험 부문에 대해 "사고율 증가 및 요율 인하 누적 영향에도 우량 고객 중심 매출 확대와 사업비 효율 개선으로 흑자 사업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사업비는 CM(다이렉트) 채널 성장세 등으로 올 1분기 0.8%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 수익은 같은 기간 1조3990억원으로 전년(1조3810억원) 대비 1.3% 증가했다.

손보업계에서는 올 2분기에도 손해율이 악화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기온 상승과 함께 봄맞이 여행객 증가 등으로 통행량이 늘면서 사고율도 함께 증가하는 등 손해율 관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가 점차 반영되면서 보험료 수입 감소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요 손보사는 지난 2022년 4월(1.2~1.4% 인하)과 지난해 2월(2.0~2.5% 인하)에 이어 올해 최대 3%대로 내렸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보험료 인하 누적 효과에 따른 손해율 악화가 예상된다"며 "아울러 여름철과 겨울철 기상 변화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등으로 손익 규모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성원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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