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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야 기다려"… DL·대우, 한남·강남서 수주 `0`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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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 강남 대상 옥석가리기 나서
대우, 단독 입찰로 실적 쌓아가
"하반기야 기다려"… DL·대우, 한남·강남서 수주 `0` 깬다
서울 강남권의 한 재건축 아파트 건설현장 모습. 본문과 직접적 연관없음. <디지털타임스 DB>

대형 건설사인 DL이앤씨·대우건설의 올해 재개발·재건축 수주실적은 '제로(0)'다. 두 회사는 부동산 경기침체 탓에 올들어 주택사업 수주를 줄여왔다. 하지만, 하반기에는 서울 한남동 재개발, 잠실·개포 재건축에서 수주 실적을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서울 송파구 잠실우성4차 재건축을 통해 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우성4차 재건축 조합은 그동안 4번이나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했으나 시공사를 찾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재건축 사업은 2번 정도의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하지만, 이곳은 지난해 말부터 진행한 4회 입찰에서 시공사 모집에 실패했다. 이에 잠실우성4차 조합은 지난해 말 기존 3.3㎡당 760만원이었던 공사비를 800만원 대로 높여 다시 시공사 모집을 진행했다.

이번 입찰에는 DL이앤씨가 단독으로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DL이앤씨는 당초보다 공사비 조건이 유리해짐에 따라 수주를 적극 검토하고 있다. 잠실우성4차는 지난 1983년 9월 준공된 555가구 아파트다. 약 600m 거리에 지하철 9호선 삼전역이 있는 역세권이며, 재건축 시 최고 32층·825가구로 탈바꿈 예정이다.

DL이앤씨는 용산구 한남5구역 재개발 수주도 앞둔 상황이다. 한남5구역은 한남뉴타운 내에서도 최상급 입지로 꼽히는 곳이다. 강변북로와 맞닿아 한강 조망권이 넓고, 다른 한남 재개발 구역과 달리 대부분 평지 지형으로 이뤄져 있다. 이곳 역시 DL이앤씨 한 곳만 수주 홍보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까지 홍보전을 벌인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GS건설 등은 현재 인력을 모두 철수시킨 상태다.


대우건설도 올해 아직까지 재개발·재건축 수주 실적이 없지만, 하반기 강남 재건축 단지 수주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상은 강남구 개포주공5단지와 서초구 신반포16차 재건축 사업이다. 개포주공5단지는 총 공사비가 7000억원을 넘는 올해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곳이다. 앞서 이곳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 간 경쟁입찰이 유력했으나, 포스코이앤씨가 입찰을 포기해 대우건설의 수주가 유력해졌다.
대우건설은 최근 신반포16차 재건축 우선협상대상자로도 선정된 상태다. 조합 측은 하반기 중 시공사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이곳은 올림픽대로와 맞닿아 있는 한강변 조망 단지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올해 강남 1급지를 대상으로 '옥석 가리기'형 수주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 "재건축 수주 실적은 예년보다 감소할 수 있겠지만, 서울 한강변 주요 단지에서의 수주 실적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대우건설에 대해서는 "경쟁사들이 여러 사정으로 입찰을 포기하면서 단독 입찰로 시공권을 따내며 실적을 쌓아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순원기자 ss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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